우리는 어떤 시스템 속에 사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대는 무제한으로 돈을 벌고 축적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다른 자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인 거죠. 민주주의는 축적한 돈을 지키는 수단입니다. 민주주의 핵심은 법치이고 그 법은 돈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돈 버는데 방해되는 규제를 제거하는 법을 만들 때 여론 호도용으로 등장합니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주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돈의 양을 줄였다 늘렸다를 반복하면서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소수의 기득권에게 부를 이전합니다.
돈의 양을 늘릴 때는 모두가 부자가 될 것 같은 시기가 도래합니다. 부동산,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값이 올라갑니다. 누구나 저금리로 돈을 빌려 버블 파티에 참가합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근로정신은 사라집니다. 부자들은 예전에 싸게 구입한 자산들을 비싸게 서민들에게 팔아 치웁니다. 대출로 자산을 비싸게 구입한 서민들은 몇 년 후 더 비싼 값에 부자들이 다시 사줄 거라 믿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황홀한 시기를 보냅니다.
그러나 모두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을 때, 금리는 올라가고 돈의 양을 줄입니다. 돈의 양이 줄어들면 청산과 파산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자산 가치는 폭락하고, 대출로 구입한 자산들이 경매로 넘겨집니다. 부자들은 경매에 나온 자산들을 다시 싸게 구입합니다. 내 손에 들어왔던 부는 빚만 남고 연기처럼 날아갑니다.
현재 한국은 돈의 양이 줄어드는 시기로 진입했습니다. 디레버리징의 시대가 온 거죠. 많은 사람들이 빚때문에 가난해지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imf는 외환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이었다면, 현재는 저성장, 저출산, 민간(가계, 기업)부채로 인한 구조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질겁니다.
대한민국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j59mP0uLss&t=49s
정부의 악랄한 금융정책(빚내서 집사라)으로 기업의 부채를 가계로 이전시켜 가계부채가 임계점을 넘어 터진 상태입니다. 은행들이 대출을 막거나 담보가치 하락으로 인한 조기 회수를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환율이 치솟고,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부채가 없는 가계는 꼭 현금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은하는대공황 / 글 그림 / 양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