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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자따봉 Oct 20. 2023

[서문] 트라우마를 토해내며

내가 디지털 모니터링을 시작한 것은 2020년이다. 3년이 지난 지금, 모니터링의 기억은 자기소개서의 한 줄로 남았다. 그걸로 끝이 났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도 나는 아이들을 잘 보지 못한다. 어떻게든 잊어버리려고 최선을 다한 것과 달리, 깊숙이 묻어두었던 무의식의 틈을 비집고 가끔씩 생각이 나곤한다. 나만 잊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어느 순간 마음의 결석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나의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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