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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치스런 단어 :겸손(謙遜)

인간에게 겸손은 가당(可當)치않아!

인간은

겸손(謙遜)할 수 있을까?

겸손할 수 있는데

왜 겸손하지 않는가?


인간은 왜 교만(驕慢)한가?


나는 왜 다른 사람의 교만에  대해

참을 수 없으며

나는 왜 다른 사람의 겸손을

용납하지 못하는가?


성서를 살펴보면

아담과 이브가 지은 최초의 죄는

피조물(被造物)인 사람이  

조물주(造物主)요 창조주(創造主)인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했던

교만(hubris)이라고 한다.

화가 강지만 작가의 작품

죄는

브리어로   하타(חָטָא)

헬라어로 ‘하마르티아(άμαρτία)’

그 의미는 "과녁을 벗어났다." 의미이다.

이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지위를 벗어나는 것"

즉 인간이 인간 이상이 되려고 하거나

 인간 이하가 되려는 것을 가리킨다.


인간은 항상 자기자신을

부정(否正, Negation)하며

살아간다.


나는 인간 그 이상이다.

나는 초인간(Ubermenshen)이다.

나는 신(神) 아니 그 이상이다.

내가 신을 창조했다.


때로는

인간은  자신을

비인간화(非人間化. Dehumanization)하기도

한다.


마틴부버(Martin Buber) 그의 책

"나와 너(Ich und Du)"에서

인간은

다른 사람을 "당신(Du)"라고 부르지 못하고

"그것(das)"라고 부르는 경우가

상당히 비일비재(非一非再)한다고 주장한다.


즉 인간은 자신을 주체(主體,Subject)보다는

객체(客體.object)로 바라보며

상대화(相對化)하는 경향이 농후하다고 한다.


어쨌든

하지만 인간은 결국 세상을 떠난다.

아무리 낙원(樂園)을 희구하고

아무리 영원(永遠)을 바라보아도

순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흙도 아닌 티끌로 돌아간다.


놀랍고 희한한 것은

신(神)을 믿지않고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영원한 존재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허무(虛無)한 존재가 인간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그 어느 것도

인간과 같이 허상(虛狀)을 좇지않는다.

오직 인간만이 교만의 늪에 빠진다.

화가 강지만 작가의 작품

겸손.

이는 인간이 사용할 수 없는

가장 수치스러운 용어이다.


인간에게 겸손이란

주제파악과 동의어이다.


나는 본질을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존재이다.


단 오직 신 앞에서

신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을

경험할 때

비로서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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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i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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