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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問喪)과 조문(弔問)도 못하고

장애인과 장례식장(葬禮式場)

종종 겪는 일이지만

장애인에게는

문상과 조문이 쉬운 일이 아니다.


저출산 시대에 돌잔치 소식은

거의 들려오지 않는다.


가끔 청첩장이 도착할때면

공연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고령화(高齡化)시대

종종 카톡으로 전달되는 것은

다름아닌 

부고장(訃告狀)이다.


코로나 시기에는 정종히 조의금(弔意金)을

게좌로 송금하면서 애도(哀悼)를

표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직접 방문하여 예를 다해야 한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나는

부고장이 도착하게 되면

일단 대중교통 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지하철과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혹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의 경사도는 어떠한 지를

인터넷의 위성지도나 거리뷰로 검색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준비를 마치고

정작 장례식장(葬禮式場)에 도착하게 되면

황당(荒唐)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이 사진은 의정부을지대부속병원 장례식장 (사실 서울대 병원은 턱이 더 높다)

사진에서와 같이

조문하려는 곳에 높은 턱이

나이 앞을 가로 막는다.


게다가 조문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에도

높은 턱이 준비되어 있다.

더나아가 식사자리는

대부분은 입식() 식탁(食卓)이 아니라

좌식(坐式) 식탁(食卓)

준비되어 있다.

이 사진은 의정부을지대부속병원 장례식장 (사실 서울대병원은 턱이 더 높다)

그래서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그릇을 손에 올려 놓거나엎드려서 식사를 해야 한다.

 의정부을지대부속병원 장례식장에는 입식과 좌식 식탁이 함께 설치되어 있지만 턱이 있어 접근불가능

휠체어를 이용하는 조문객(弔問客)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만일 상주(喪主)가 휠체어 이용자라면

상황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다욱 가속화(加速化)될 것이다.


그렇다면 장례식장도 장애인 상주와 조문객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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