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너무 어려워요(1)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옛 사람은 간음하지 말라고 하였지요.

옳지요.

그러나 나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여러분 중 이성(異性)을 보고 

마음에 음욕(淫慾)을 품었다면,

이 또한 이미 간음한 것이오.

그러나 음행(淫行)한 이유도 없이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아내로 하여금 간음하게 하는 것이오,

그 아내에게 장가를 든 남자도 간음한 것이니,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오.     


옛 사람은 헛된 맹세를 하지 말고,

맹세를 했다면

주님 앞에서 지키라고 했지요.

나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당신들은 어떤 맹세도 하지마시오.

하늘이든 땅이든 간에

그 어떤 것을 빌미로 맹세하지 마시오. 

하늘이든 땅이든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오.

당신들이 해야 할 것은 딱 한가지입니다.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면 됩니다.

이 외의 모든 것은

모두 악에 해당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옛 사람은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으라고 가르쳤지요.

나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마시오. 

만일 그가 오른 편 빰을 치거든 

왼 편 빰도 내어주시오.

그가 속 옷을 달라고 하면,

겉 옷도 내어주시오.

그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도 같이 가 주시오

당신에게 빌려달라고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마시오.     


옛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고 가르쳤지요.

나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시오.

당신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서

더 큰 사랑을 바랄 수 있겠소.

세리들도 그렇게 합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면,

그들보다 더 잘 하는 것이 무엇이 있겠오.

이방인도 그리합니다.


그러니

하늘에 계신 분이 온전하심과 같이

당신들도 온전한 사람이 되시오.     


얼마나 오랫동안 가르쳤는가?

사람들의 시선은

나를 떠날 줄을 몰랐다.

그다지 재미있는 내용도 아닌데.     

그러나 이전에 듣고 배웠던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는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듣고 있었다.

어느 덧 해는 중천을 넘어서

서쪽 하늘로 넘어가려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들썩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를 보채는 소리이다.

배가 고프다고.

그렇지 벌써 보챘어야 했다.

아이들도 오랫동안 참았다.     

그러나 시간이 이렇게 흘러갈 줄 조차

생각을 하지 못했나?

사람들은 먹을 것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집으로 갈 길이

결코 가깝지 않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려면,

너무 힘이 들텐데.     


제자들이 나에게 와서 말한다.

사람들을 고을로 보내어

  먹을 것을 사먹게 하시지요.”     

어떻게 이들을

빈손으로 보낼 수 있는가?

나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대들이 먹을 것을 주어라”     

작가의 이전글 월요일 아침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