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범하게 행복할 용기 이계윤
Nov 03. 2024
너희도 가려느냐?
1인칭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내가 이 말을 마치자
나와 함께 했던 제자들이
주섬주섬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나와 함께 다니는 길에서
떠난 사람들은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열 두명이 남았다.
나는 말했다.
“그대들도
내 곁을 떠나려고 하느냐?”
이때 베드로가 놀라운 대답을 한다.
“영생의 말씀이 여기 계신데,
우리가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게다가 한마디 덧붙여서 말을 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나님이 보내신
거룩하신 분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영생의 말씀
(ρηματα ζωης αιωνιου),
영원한 생명의 말씀”
이런 단어를 베드로가 사용하다니.
실제로 무슨 뜻이나 알고 사용하는 것인가?
‘말씀(ο λογος)’이 아니라
‘말하다(ρημα)’라는 단어를 사용하다니.
어쨋든
나는 기뻤다.
나는 즐거웠다.
“내가 너희 열 둘을 선택했다.
그런데 너희 중 한 사람은
나를 배반할 것이다.”
밤이 어두워졌다.
나는 제자들과 떨어져서
기도의 자리로 들어갔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기도를 마친 후 이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이
나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하느냐?”
사람들은 나를 향해
무엇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아니다.
제자들은
나를 어떻게 알고 따르는지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다.
제자들은
자신이 들을 말을 서로 이야기하느라
신이 났다.
“세례 요한이라고 합니다.”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엘리야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