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고요한 새벽 어둠을 향해
조용히 내리는 눈송이들
이른 봄의 마음 전해주고 싶었나.
하얀 눈송이에 담긴 시린 향기가
내 뺨에 닿아 따스하게 스며든다.
눈 녹아 더 차가워진,
눈 덮인 하얀 숲길 걸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더 단단하게 느끼기 위해
발길 닿지 않은 곳으로 달려가
한 발 한 발 힘주어
선명하게 흔적을 남기려 애썼다.
시간의 흐름에 묵묵하게
겨울 끝에서 첫 봄을 기다린다.
그냥,
은근 매력 독서가 사랑을 꿈꾸며 쓰는 사람 브런치 작가@jeni.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