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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Jan 26. 2024

식탁과 한 판 대결

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60번째 에피소드

오늘은 우리 집 식탁과 내가 한 판 뜬(?) 사건을 남기고 싶다.


오늘의 이야기는 식탁에서 생겨났다.

내 태권도 수련시간은 저녁이라서

도장에 가기 전에 저녁을 일찍 먹어야 한다.(아빠의 특명!)


나는 밥을 먹으려고 식탁으로 갔다.  

우리 집 식탁이 있는 곳은 한쪽 면은 공간이 넓어 다니기도 편하지만,

반대쪽 면은 공간이 좁고 그쪽에 앉으려면 식탁 모서리를 지나가야 한다.


나는 넓은 쪽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오늘의 저녁 메뉴가 삼겹살이어서 그쪽은 위험했다.

(기름이 팍팍 튀길 수도 있고 전기선이 있어서 걸려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좁은 곳으로 들어갔다.

근데 안쪽 의자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식탁 뾰족한 부분에 내 배가 긁히고 말았다.

(식탁 위에 투명매트 두꺼운 게 깔려 있는데 모서리 쪽 부분이 뾰족했다.)

나는 도복을 들어 올려 내 배를 봤더니, 긁힌 자국이 있었다. 아흑.....

나는 엄마한테 가서 당장 이 사실을 일러바쳤다. 

그리고 식탁 그 뾰족한 부분을 "탁! 탁!"하고 때려주었다.

그랬더니 기분이 한결 낳아지긴 했지만, 갑자기 궁금해졌다.

'갑자기 나한테 화풀이당한 책상이 벌떡 일어나서 

나랑 싸우자고 하면 어쩌지?'

긁힌 상처에 통증이 있었지만, 그런 상상을 하니까 재미있었다.









싸우자고 덤벼들면 화해를 할까요, 아니면 격파를 해버릴까요?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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