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가 어른이 되면 나같이 될까?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은 우는 것도 귀엽다.
큰 잘못도 아닌데
'이러면 안 돼!'
라고 했을 때
코까지 훌쩍이며 잘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더 뭐라 할 수 있을까?
절대 티 내지 않으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면서 귀여워서 죽을 것 같았다.
그래도 아무리 귀여워도
아이들은 웃는 게 더 좋긴 하다.
무뚝뚝한 아이들이 씩 웃는 미소.
그 성취감.
난 웃음이 없는 아이도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도 웃게 하고 싶다.
유쾌한 아이도 까르르 웃을 수 있는 그런 시간.
전에 전공반 애제자가 나한테 그랬다.
'선생님이랑 놀고 싶어요'
나랑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싶단다.
시간만 많다면 나도 그러고 싶다.
난 계속 아이들이 나랑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쭉 재미있는 어른이 되어 주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망가짐을 감수해 가면서 재미있는 선생님.
나 때문에 피아노도 재미있는 분야로 기억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