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자장가 (5)
아이야,
넌 엄마의 사과나무란다.
내일 세상이 없어져도 오늘,
웃게 해 줄 붉은 열매란다.
아이야,
넌 눈 속에 피어난 새싹이란다.
이미 봄이 지났더라도 비로소,
싹을 틔울 연둣빛 희망이란다.
아이야,
넌 잠들지 못하는 꿈이란다.
비록 오티즘을 가졌더라도 끝내,
사랑을 이야기할 나의 아이란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늦어지더라도 싹트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사실 아이를 재우고 먹이고 씻기고 함께 기본적인 일상을 살아감이 어려울 때가 많지요. 기적을 바라진 않지만, 아주 작은 희망은 오늘을 살게 하니까요. 때로는 그것으로 괜찮습니다.
이어지는글
1. 하늘을 닮았다
2. 구름 너머 맑다
4. 네 가시까지도 안아줄게
5. 겨울열매를 위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