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과 함께 시작된 은의 길 두 번째 날)
길레나(Guillena) – 카스틸블랑코 데 로스 아로요스(Castilblanco de los Arroyos)
약 20km
바쁨에 지쳐 있던 내가 길 위에서 조용히 울고 있었다. 삐끗했던 허리는 배낭의 무게를 끝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 출발 전부터 마음을 짓눌렀다. 걱정마저 짐처럼 얹은 채 길을 나섰다. 그래도 떠나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한 걸음, 또 한 걸음 천천히 옮겼다.
엄지 척을 건네던 비씨그리니(Bicigrino)가 아니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을지도 모른다. 비씨그리니, 자전거로 이 길을 달리는 또 다른 순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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