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님, 20xx 트렌드 코리아 책 읽으셨어요?"
"아 아직 못 봤는데, 일단 요약본 나온 것 봤습니다"
예전 전략팀 근무 당시, 연말이면 흔하게 위와 같은 대화가 오고 가고는 했다.
전략, 기획성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트렌드"의 중요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기획" 업무는, 기업의 성장된 모습을 상상하며 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이다. 때문에 기획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소비자, 직원,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4년의 첫 번째 분기가 마무리되는 이 시기에 다시 한번 2024 HR Trend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2024 HR Trend를 다시 한번 보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려 한다.
"우리 HR 부서의 2024년 목표는,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을까?"
"우리는, 올해 목표 달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2024 HR Trend 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정리본에 대한 설명은 하단에 기재했다.
HR 트렌드 자료를 살펴보니, 크게 두 가지 정도로 구분이 가능해 보인다.
"직원 경험" 그리고 "기업 생존 / 성장"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양쪽 끝단으로 배치하고, 각 트렌드 키워드가 어느 쪽에 가까운 것인지를 판단하여 배치했다.
물론, 완벽한 구분은 아닐 것이다. 직원 경험을 향상하는 모든 기업의 전략이 사실은 기업 생존을 위한 전략일 터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드의 방향성이 "직원 경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또는 "기업 전략"에 맞춰져 있는지 구분해 보는 것이 트렌드 흐름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2024 HR 트렌드 중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트렌드 키워드 두 개를 뽑아보자면 아래와 같다.
스킬 중심 학습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VUCA 시대에 기업과 개인에게 모두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킬 중심의 학습은, 곧 스킬 중심의 인사 체계이다. 스킬 중심의 인사체계는 새로운 사업/기능/프로젝트가 생성될 때 기업에게 Skill 기반으로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에게는 새로운 업무를 경험해 보고자 할 때, 또는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나가 보고자 할 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이런 유연함은 시장의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기업에게도, 다양함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개인에게도 중요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은 Game Changer로 여겨진다.
유니티(Unity)의 마크 위튼 (Marc Whitten)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강력한 기 술 집합체로 생산성을 100배 높인다."라고 언급했으며 생성형 AI 코딩 기업 리플릿(Replit) CEO 암자드 마사드(Amjad Masad)는 "생성형 AI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생산성이 10배에서 200배까지 향상되고 1인 유니콘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KMA HR Trend 리포트). 생산성이 100배 높아진다는데, 그 중요성이 높지 않을 수가 없다.
"트렌드"를 무조건 적으로 따라가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필요하며, 필요시 기업 및 인사 부서의 방향성에 반영하려 노력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참고자료 :
Fobes : The Top HR Trend for 2024
Gartner: Where HR will focus in 2024
Mercer: HR Trends for 2024, what can you do to stay ahead?
HR Exchange Network: HR Trend for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