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묻어난 시간

by 정우다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특이한 웃음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중 한 명인데, 예전부터 웃음소리가 유난히 독특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1년이 지나도, 3년이 지나도, 5년이 지나도 내 웃음소리는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오래된 지인들과 통화를 했을 때였다.


“네 웃음소리, 참 반갑다.”

“그 웃음소리 듣고 싶었어.”


많은 사람들이 특이하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해주는 이들이 있었다. 변하지 않는 웃음소리, 그 안엔 시간보다 깊은 무언가가 담겨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라디오 사연에서 들었던 이야기다.

젊은 시절, 사연자분은 3대 3 미팅에 나갔다고 한다.

그 자리엔 본인이 호감을 가졌던 아름다운 여성 한 분과, 평범한 외모의 두 분이 함께 있었다.


사연자분은 당연히 예쁜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 유쾌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그 여성은 끝내 한 번도 웃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옆에 계시던 한 여성분이 그의 이야기마다 환하게 웃어주셨다.

그 순간부터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 웃음에 이끌렸고, 어느새 마음과 눈길이 웃어주는 여성에게로 향해 있었다고 한다.

그 자신도 그 변화가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자신에게 가장 많이 웃어주었던 그 여성분과 결혼하게 되었고,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다.


“우리를 가장 많이 웃게 해준 사람이, 결국 가장 깊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평소에도 수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가장 오래 남는 건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나눴던 따뜻한 웃음들인 것 같다.


당신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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