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라고 하지 마세요. 차라리 다른 아이라고 하세요.
그랬군요, 그럼 동생한테 형이 아파서 약을 먹는데 저녁시간이 되면 약효과가 떨어져서 조절이 잘 안 돼서 그래, 조금만 이해해 줄래?라고 말해보시면 어떨까요?
남편도 저도 아이가 ADHD 때문에 조절이 안 되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6살 아이에게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아이가 이해를 할지..
아이에겐 부모가 우주다. 전부다.
내가, 우리 가족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야,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생각은 엄마인 내가 심어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자. 적당히 선을 긋자. 상처받지 말고 당당히 말하자 '우리 아이 건강해요'라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챙기다 내 아이에게 상처 주는 일은 하지 말자.
엄마냄새. 아이에겐 엄마의 냄새가 밴다.
잘했어. 남을 이해하면서도
나의 생각을 지킨 것,
남의 말대로 행동하지 않은 것,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한 것.
다음부터는 당황하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자.
사랑하는 내 아들아, 엄마가 세상의 모든 편견과 오해를 다 막아 줄 수는 없지만, 이거 하나는 약속할 수 있단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행동을 하든 사랑으로 가르치고 바르게 키우겠다고 말이야.
어떤 시련과 좌절도 이겨 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건강한 생각을, 마법 같은 회복의 힘을 너에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할게.
너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예쁜, 사랑스러운, 건강한 아이란다. 그러니 씩씩하게 당당하게 자라거라. 엄마가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사랑한다. 내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