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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엄마HD아들 Sep 06. 2023

내 인생을 바꿔준 유튜브 알고리즘

유튜브를 끊게 해 준 유튜브 알고리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유튜브를 끊은 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스타같은 SNS를 하지도, TV나 OTT를 보지도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이라곤 '브런치'와 '카톡'뿐이었지요.


요즘시대에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요?

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능하더라고요.







저는 ADHD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한번 흥미를 느끼면 과몰입을 하는데요, 남들보다 쉽게 빠지고, 빠져나오기는 힘듭니다. 중독이 되는 것이지요. 특히 자극적인 시청각 매체에는 더욱 약합니다.



학창 시내내 좋아하는 가수들의 무대영상, 예능 프로그램등을 보느라 공부는 늘 뒷전이었으며, 방학이 되면 밤을 새워 드라마나 웹툰을 보면서 허무하게 시간을 흘려보냈었지요.



그랬던 제가 일생을 함께했던 영상 매체를 어떻게 끊을 수 있었을 까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새로운 흥미를 만들어 도전을 하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진짜 나를 찾는, 나로 살아고 싶었거든요.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삶을 사는 기록형 인간이 되는 것, 나의 기록으로 미래의 나를 돕고,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삶을 살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아무런 희망 없이 굴러다니던 애들 엄마가 어떻게 이런 꿈을 꾸게 된 것일까요? 바로 제가 5개월 전 안녕을 고한 유튜브 덕분입니다. 유튜브 덕에 유튜브를 끊게 되었어요. 참 아이러니 하지요?



지금부터 제 인생이 달라지게 된 과정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영상매체를 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몇 년은 휴대폰을 쳐다볼 시간도, TV를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의지로 끊은 게 아니라 강제적인 환경 속에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 교육기관에 다니게 되면서 나만의 시간이 생겼고, 잊고 살았던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듣고, sns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접하게 된 유튜브는 엄청나발전했더라고요. 혼이 쏙 빠질 만큼 다양한 영상들에 빠져든 제모습은 마치, 난생처음 뽀로로를 보게 된 아이의 모습 같았습니다.


저는 드라마, 영화, 자녀교육 영상, 자기 계발 영상 등을 차례대로 섭렵하며 유튜브에 중독 되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스마트폰으로 중간중간 영상을 훔쳐보고, 저녁식사를 준비면서도, 화장실에서도 유튜브를 보았지요.








제가 보는 유튜브 콘텐츠의 주제는 계속 바뀌었는데요. 그  종착역은 바로 자기 계발영상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성공한 사람들의 영상보았는데, 그러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진짜 내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어요.


그러던  알고리즘의 안내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이신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었죠




가장 처음 봤던 영상은 '김익한 교수님'이 만드신 월간 다이어리, '파코챌 다이어리'에 관한 영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계획 없이 7년이란 시간을 보낸 저에게 그 영상은 한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1년 다이어리를 사면 한 달도 못쓴 채 포기하던 저였지만 월간다이어리는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영상이 끝나기도 전에 주문을 하였고, 계획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요, 월간다이어리 두께가 연간 다이어리랑 똑같았습니다. 하루에 채워야 할 페이지가 무려 6쪽이었어요. 두꺼운 다이어리 앞에 걱정이 한가득 이었지만, 다행히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기부여 장치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저들이 모여 매일 다이어리 작성한 것을 인증하고, 한 달 성공을 하면 할인 쿠폰을 받는 단톡방이 있는 것이었어요. 그곳에서 활동하며 김익한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이룸 네트워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김익한 교수님과 매일 새벽 5시 줌으로 함께하는 '이룸모닝루틴'에도 참석하게 됬습니다.  



새벽기상으로 시간이 생기자 공부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어요. 그래서 김익한 교수님의 '아이캔유튜브 대학'에도 입학하였고 현재 1년 과정 중 절반을 수강한 상태입니다.



김익한 교수님께 이타성의 자기 계발을 배우며 그것을 실천하고자 ADHD아이를 키우는 성인 ADHD부모님을 위한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꿈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니 유튜브는 자연스레 제 일상에서 멀어졌고, 1분1초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기록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큰 변화, 성장이지 않나요?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유튜브를 이용하고, 월평균 33시간을 시청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지요. 갓난아기들 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월평균 33시간을 시청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유튜브를 이용하지 않는 극소수에 포함되겠지요. 물론 꼭 봐야 하는 영상이 있다면 보겠지만 지난 5개월간 끊어보니 안 봐도 살아지더라고요.


제가 보는 영상이라고는 '김익한 교수님의 아이캔 유튜브 대학 강의 영상'뿐입니다. 


유튜브가 정보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제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는 책이나 백과사전, 블로그를 통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의미 없이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나에게 몰입하는 진정한 자유를 맛보았으니까요.





여러분은 지금 무엇에 몰입하고 계신가요?



무엇에 썼는지도 모르게 줄줄 새어나가는 월급처럼 시간을 흘려보내고 계시진 않나요? 오늘하루 손틈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흩어져버리는 시간들을 모아서 기록해 보세요. 기록하는 것만이 형체가 없는 시간을 기억 속에 붙잡아둘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와 '착' 붙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 미래의 나에게 보낼 선물꾸러미를 만드는 즐거움. 기록함으로써 모든 게 가능해집니다.



잠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읽고 쓰고 생각해 보세요. 일상을 풍부하게 채워보세요. 남들이 만들어낸 것을 소비하는 삶에서 조금씩 멀어져 보세요. 나의 것을 만들어내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냈으니까요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렇게 지난 5개월을 돌아보니 정말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내가 하루종일 읽고 쓰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벅차오를 만큼 좋습니다.


매일 목표를 세우고 알차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김익한 교수님의 영상으로 나를 이끌어준 유튜브 알고리즘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영상을 보고 바로 실천으로 옮긴 나를 칭찬합니다.


매일 새벽 깊은 가르침과 생각을 나누어주시는 김익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사랑을 전합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셨나요? 책 20권 읽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나서 책에 중독된 사람처럼 하루종일 책과 붙어있다 보니 브런치가 죽어가고 있네요..


구독 중인 작가님들 글도 읽지 못하고, 글 발행도 못하고 책에 과몰입하고 있는 제모습을 발견해 환기하러 왔습니다!

사실 글을 올리지 않으니 바닥으로 떨어진 조회수를 보고 달려왔어요.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ㅜㅜ


6일 동안 책 5권을 읽었습니다! 살도 1kg 빠졌어요! 책 읽느라 끼니도 거르게 되네요. 역시 ADHD의 과몰입은 무섭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성장하고 있어서 매일 행복해요♡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조금 지칠 수 있는 수요일 활기차게, 행복하게 보내십시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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