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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May 11. 2024

내 사업하며 느끼는 감정

자기 긍정과 타인긍정이 답이다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했던 과거의 시간

나는 나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 결정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그런 약한 마음 때문에

결혼이란 걸로 나를 지키려 했다

나보다 강하고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면

내 약함을 보호해 줄 거라 믿었다


그런 내가 고시원사업을 하고,

배달요식업까지 하고 있으니

내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나도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끈기가 있는 사람이구나'

'나에게 많은 능력이 있었구나'

라는 자기 긍정을 하기 시작했다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교수는

자기 긍정과 타인긍정은 뇌과학적으로

같이 작동한다고 했다

자기 긍정을 하는 사람은 타인도

긍정하고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나는 이 개념을 경험을 통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 회복과 더불어

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니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요식업 시작한 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오후 4시 오픈해서

새벽 2시 넘어서까지

근 두 달을 해 왔다

직장 다니며 나를 도와주는 남편과

함께 일하고 있다

남편은 늦은 밤까지 나를 도와줘서

요즘 몸이 많이 힘든 것 같다

어제는 기운이 없어 보이는 남편이

안쓰러워 퇴근하고서

매장에서 파는 문어를 먹이고

집으로 보냈다

몇 시간만이라도 잠을 자라며

보냈다

남편은 "금요일인데, 주문이 몰리면

힘들 텐데" 하며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물론 그 말도 맞다

남편 없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문을

혼자 감당하기 힘들 때가 때론 있다

그게 걱정돼서 남편을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남편 건강이 몹시 걱정이 됐다

나만 생각할 수 없었다


남편을 보내고 나니

나 혼자 하나씩, 둘씩 들어오는

주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

작은 성취감이 올라왔다

'나 혼자서도 가능한 일이구나' 하며

스스로가 대견했다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남편이 늦은 시간 매장으로

달려와주었다

고마웠다


예전엔 나만 생각했다

나에게 충분히 잘해주는 남편

배려해 주는 남편에게

언제나 '더 더 해줘' 하며

불평불만이 많던 사람이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하게 되니

남편, 아이들, 주변 지인들에게

너그러워지는 내가 되고 있다

인색했던 내가, 까칠했던 내가

어느새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 되고 있다


육회야문연어 수원율전점 매장을 열고

근처 공원으로 산책 나왔다

비가 내리는 이 시간

빗물에 젖은 나무, 풀잎 모두가

평소보다 더 선명한 초록빛이었다

초록빛이 나를 힐링해 주는 것 같다

자기 긍정을 통해 내 삶이 변화되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 누구를 만나든 그 상대가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특히 배달요식업을 하는 데 있어

배달기사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분들이 있기에 나 같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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