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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Aug 23. 2024

자영업 새로운 도전의 연속 끝나지 않는 열정

배달요식업 샵인샵

올해 3월 22일 수원시 율전동에

배달요식업인 육회야문연어를 오픈하였다


다수의 사람들이 나에게 요식업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니, 전혀 없다. 식당이란 곳은 내가 살면서

운영해 봄직한 곳이란 생각 전혀 해 본 적 없다

그냥 식당은 내 먹거리를 해결해 줄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다


혹자는 나에게 육회, 연어, 사시미, 문어를

정말 좋아하는 줄 안다

내가 그 음식들을 좋아하느냐???

아니, 날것은 절대 못 먹는 사람이다 나란 사람..

육회, 연어, 사시미는 입도 대본 적 없다

문어만 먹을 수 있다

이런 나에게 한 손님은 충격적인 말을 했다

사장이 육회도 먹을 줄 모르면
일 때려치워야지!

고객이 한 말에 처음엔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 난 육회야문연어 운영할
자격이 못 되지"
이러고 말았다

그런 내가 육회야문연어
운영한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나도 참 엉뚱하긴 하다"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사업을
도전하고 알아가는 이 과정이
내가 진정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난 원래 정적이고 안전한 일만
좋아하는 줄 착각하고 살았다
리스크가 있는 일 자체를 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육회야문연어
수원율전점 점주로 지금껏 일하고 있다니...

오픈 전
본사 7일 교육 동안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주방일 자체를 싫어하는 내가
주방에서 살아야 하는 게
상상이 안 갔다

그럼 왜 이 일을 하게 됐을까?

원데이 클래스 통해서 알게 된 이 사업

초기 투자금도 예상보다 적었고

배달일이라 매장을 굳이 좋은 위치에

잡을 필요도 없었다

무권리로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보였다

내 느낌은 이성적으로 굳이 따지자면

리스크가 커 보이지 않았다

리스크가 적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

새벽까지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걱정에 걱정을 거듭한 이후

난 며칠 만에 결심을 하였다


"한번 해보자! 큰돈 들어가는 거 아니니"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은 나를 성장케 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무작정 일을 추진했다

주변 가족, 지인들의 만류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 자신만 믿고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럭저럭 '맛집'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을 줄도 모르고 주방일에 잼병인 내가

이룬 작은 성과이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원하는 매출이 나와야

내가 처음에 원했던 '풀오토'로 돌릴 수 있다

아직은 주말에만 알바를 고용해서 운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또 일을 냈다

남편은 지금도 몸이 힘들어서 걱정인데

무슨 또 일을 냈냐며 화부터 냈다


위 사진은 기존 집기시설을 약간 수정하여서 찍어봤다

이유인즉슨, 총매출을 더 올려야 고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을 뽑을 수 있겠다 싶어 샵인샵을

결정했다 한 매장 안에 다른 브랜드를 넣겠다 결심하고

일을 진행하려 했으나.. 감기몸살이 오면서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육회야문연어로도

몸이 힘든데 다른 브랜드를 넣는다는 건 더 힘들어

진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몸이 아프니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교육비 명목으로 송금한 돈을

환불받을 수 없었다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교육비 환불이 안된다 해서

처음엔 그 브랜드 대표와 언쟁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결국 돈을 못 받게 된 이상

처음에 결심한 대로 한번 샵인샵 브랜드를

해보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그리고 오늘 그 샵인샵 브랜드를 위해

부족한 화구 2개를 추가 설치하였다

설치한 2개 화구 위 후드 또한 설치를 해야 했지만

그것까지는 설치가 어렵다고 하여 결국

화구 설치에만 그쳤다


평소 회사 퇴근 후 나를 도와주었던 남편이

많이 지쳤는지 나에게 짜증부터 내기 시작했다

샵인샵까지 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나도 회사 다니며 힘들어
자기도 힘들지만 말이야
그냥 하나만 했으면 해
교육비 못 받는다고 일을 만드냐??

남편의 말도 맞았다
나도 남편도
지금껏 육회야문연어
하루도 빠짐없이 운영해 오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예전 같으면 나도 남편처럼
힘들고 지치니
그냥 단순하게 살자며
내려놓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성공하려면 어려움이 없을 순 없다고.
지금껏 온갖 어려움들을 잘 이겨냈으니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해
난 지금 성장하고 있는 중이야
아이들 케어도 순탄하지 않고
육회야문연어 운영만 해도 어렵지만
난 잘할 수 있어
성공이 누구든 할 수 있는 거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했겠지

난 나를 믿어
내가 원하는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어
난 열정이 있으니까

이렇게 되네이고 있다
나는 평범한 주부로만 살고 싶지 않다

오늘 운영 중에
조리선반 위치를 바꾸려 하다가
인터넷 기기를 잘 못 건드렸다
그리고는 배달주문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당황해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
두 아들은
"엄마, 잘할 수 있어, 파이팅!" 하며
격려해 주는 아이들이 있어
감사한 오늘이었다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라고 있다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
최선을 다해 살려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고 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
동시에
두 아들에게 당당한 엄마이고 싶다

나는 성장하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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