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픽사 스토리텔링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샀던 책들 중 하나인 [픽사 스토리텔링]
픽사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믿음으로 산 책이다. 이 책을 사고 좋았던 점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이다.
내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비즈니스, 브랜딩이란 내용까지 작가 개인의 경험담이나 예시를 들려주며 쉽게 설명해 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
스토리텔러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대의 비전과 가치와 어젠다를 설정한다.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의 여전히 유효한, 어쩌면 앞으로 더 필요할 것이라 여겨지는 명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 [픽사 스토리텔링]의 작가는 Matthew Luhn이다. 그는 픽사 애니메이터였다가 픽사 스토리 제작자로 전향했다.
작가의 이력에 호기심이 더해진다. 얼마나 능력자인 거야 싶은 마음에 평범한 나와의 거리가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느껴지는 거리만큼 책 내용도 어려운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하지만 책은 이해하기 쉬운 걸 넘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나를 설득시킨다. 역시는 역시다. 글쓰기 관련 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이해하기 쉽고 후루룩 읽힌다.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쓰는 사람이다. 책에 대한 믿음이 한층 깊어진다.
책을 펼치면 본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는 자신의 히스토리를 들려준다. 그 히스토리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단순히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이며 비즈니스이고 브랜딩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스토리, 이야기는 중요하고 강력하다.
사람들은 이야기로 접한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을 정보로만 기억한 사람보다 역사 드라마나 소설 등의 이야기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 역사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알고 더 오래 기억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정글북]의 저자는 아래처럼 이야기했다고 한다.
역사를 이야기로 가르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출처: [정글북]의 저자 Rudyard Kipling
그만큼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만 모든 이야기가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게 되는 걸까?
기억에 남는 이야기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라고 하며 작가는 "사람들을 롤러코스터에 태우라"라고 말한다.
문득 내가 놀이기구의 설계자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드는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이 그런 미래로 가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나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상상. 책 한 권 읽었지만 희망이 솟아난다.
이런 초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 작가는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이 책을 읽고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스토리의 힘을 마음껏 활용하라고 응원한다.
이런 작가의 마음이 담긴 이 [픽사 스토리텔링]은 총 아홉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아홉 장 안에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에서부터 창조적인 글쓰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가득하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대로 비즈니스와 브랜딩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야기로 전해준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스토리텔링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직접 모범을 보이며 길을 알려주는 좋은 리더와도 같은 책이다.
책을 통해 좋은 인사이트를 여러 가지 얻어 이제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까 한다.
그럼 다음 글로 만나자!
+and..
[픽사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용 요청을 승인해 준 출판사 [현대지성]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