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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l Sep 25. 2024

006.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두 번째 소개할 책은 제목이 주는 강렬함에 선택한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이다. 


이 책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 특히 시와 같이 함축된 의미를 가진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정보와 조언들이 담겨있지만 실용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수도자의 수필 같은 느낌이다. 


작가가 되는 일을 숙명이자 운명이라고 표현하거나 글 쓰는 일이 신성한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종교와도 같은 숭고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할 때에는 주의사항을 전해주고 싶다. 첫 번째는 날 것 그대로의 감정들 속에서 정보들을 찾아낼 여유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 주의사항은 이 책이 나온 시기가 1980년대라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서양인이 가진 일본이나 동양에 대한 환상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책을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이 책 안에는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작가의 고민과 노력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답해주고 싶다. 


작가의 내밀한 세계를 들여다보며 글쓰기가 직업인 작가들 또한 방황하고 망설이며 그래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자신처럼 방황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이다. 


좋은 정보와 휘몰아치는 작가의 감정들이 뒤섞여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책이라 추천한다. 글을 쓰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거나 나만 글을 못 쓰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무척 좋은 처방전이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단언한다. 


또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은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인생에 대한 조언도 함께 얻는다는 점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밀고 나갈 때만이, 그 일이 자신이 가야 할 길로 이끌어주는 법이지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무언가에 도전해야 할 때, 가장 듣고 싶고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한다. 원래 이기는 사람이 남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남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버텨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그리고 버티는 것만큼 참 어려운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겠지.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워 나가야 한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작가는 이 책에 소개하는 조언들이 강력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할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준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어느 하나의 방법만이 절대적으로 옳고 다른 것은 틀린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 책에선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간혹 모순되는 내용처럼 보이는 내용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기 위함이며 작가 본인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며 얻은 경험들을 통한 조언들이기에 납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까지 강조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바로 


그리고 읽는 데서 끝내지 말라. 
부디 써라. 
그리고 자신을 믿어라.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끌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글을 쓰라는 말이다. 어떤 조언이든 그렇지만, 가장 좋은 조언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실천하지 못하는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마치 이 책이 글을 쓰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만으로 가득 찬 책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실용적인 방법들도 함께 제시한다. 그래서 다음 편에서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실용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다음 글로 만나자! 



+and..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 대한 이용 요청을 승인해 준 출판사 [한문화]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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