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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레논 May 29. 2024

그래서 왜 대단한데? Led Zeppelin 편 (3)

(2편에서 이어집니다)


3. 존 본햄이 대단해

2번째까지 읽은 독자들이라면 당연히 예상했겠지만 세 번째 대단한 점, 누가 뭐래도 존 본햄이 대단하다. 그를 지칭하는 가장 유명한 명칭이 “ A Thunder of Drums " 일정도로 마치 벼락이 내려치는 것 같은 강렬하고 거대한 소리를 들려주는, 한마디로 Rock Drummer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바로 존 본햄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드러머를 선정하면 그 어느 차트에서도 항상 꼭대기에 위치하는 록 드러머계의 절대자인 존 본햄이 왜 최고의 드러머로 불리는지 알아보자.


기본 드럼 Set 이외에도 팀파니와 거대한 징까지 겸비된 그의 장비들

드럼에 전혀 조예가 없는 일반인이 들어도 그의 드럼은 유독 귀에 꽂힌다. 그러니까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행한다 해도 대부분 존 본햄의 연주를 특별히 여기고 구분해 낸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의 드럼을 특별하게 하냐 하면 일단 소리가 크다. 단순할 수 있지만 리스닝에 익숙하지 않은 리스너들은 밴드음악을 하나의 덩어리로서 받아들인다. 기타, 드럼, 베이스를 나누어 듣고 분석하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레드 제플린의 음악은 드럼이 소리의 덩어리를 뚫고 구분되어 들릴 정도로 뚜렷하고 크다. 그만큼 타격에 파워가 실려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무조건 세게 때린다고 큰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다. 드럼스틱의 어느 부분으로 드럼헤드의 어느 부위를 쳐야지 최상의 소리가 나오는지 세세한 컨트롤이 더욱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재즈 드럼을 연주하는 지인이 있는데 보편적으로 훨씬 더 테크니션들이 많은 재즈연주를 위주로 하는 연주자이다 보니 록 드럼을 살짝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는 분이었다. 어느 날 레드 제플린의 곡들을 듣더니 의기양양하게 금세 카피해 보겠다고 하더니만 몇 번 드럼을 두드리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두드리더라. 그래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도저히 비슷한 소리가 나지를 않는다고. 그러더니 자로 눈금이 그려진 연습용 드럼피로 교체를 하더니 눈금 하나하나 때려가며 소리를 찾아야 한다고 하더라. 며칠 후 그 지인은 혀를 내두르며 힘만 좋은 드러머인 줄 알았는데 필 인과 컨트롤은 인간이 아닌 수준이라며 격찬을 했다.


그는 드럼과 베이스가 튀지 않고 뒤에서 밴드를 든든히 받쳐주는 것이 전부였던 시대에 크림의 진저 베이커와 함께 솔로 드러밍을 선보인 최초의 록 드러머 중 하나이다. 기타와 보컬만이 주목받던 시대에 Moby Dick이라는 곡을 통해 10분, 20분에 달하는 솔로잉을 자주 선보였던 그의 연주는 그야말로 모든 드러머들의 드러머였다. 그의 영혼을 담은 드럼 연주는 몇 마디 말보다 직접 들어보는 것이 최고일 것이다.


존 본햄 이 연주들이 대단해

- Rock and Roll

- Moby Dick

- Bonzo's Montreux

-Good Times Bad Times

- Achilles Last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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