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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큐브 Jun 23. 2024

마음의 상처가 성장으로 변하는 운디드힐러

언어와 인지사고의 관계

언어는 상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에 따라 마음의 관점이 바뀝니다. 상징은 의미 부여이기 때문에 모든 단어에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으며, 부여된 의미에 따라 인지사고가 흘러갑니다.


그러면 '무엇'과 '어떻게'라는 단어를 가지고 살펴보죠. 나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한쪽은 고민과 신중함을 키우고, 한쪽은 방법과 실행력을 키웁니다. 물론 둘 다 필요하지만 둘 중 더 중요한 게 있다면 '어떻게'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난 어떤 걸 할 것인가. 난 어떻게 살 것인가. 난 어떤 즐거움을 느끼며 살 것인가. 인생의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존재합니다. 관점은 바라보는 방향이기 때문에 여러 관점을 지닌다는 것은 여러 방향을 둘러본다는 것입니다. 생각과 마음이 넓어지겠죠. 그러면 세상은 '틀리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곳은 다름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틀리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르다'는 마음의 문을 열고, '틀리다'는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너와 나는 생각이 달라, 너와 나는 생각이 틀려, 그래서 한쪽은 사고를 열어주고 한쪽은 사고를 닫아줍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닫는 게 단어 하나로 가능하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인지사고의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는 건 다양성의 인정으로 사고가 흘러갑니다. 너와 나는 생각이 달라, 너와 나는 피부색이 달라, 너와 나는 성별이 달라,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거야,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건 자연스럽게 열린 사고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틀리다'는 것은 폐쇄적이고 닫힌 사고를 만들어 줍니다. 나라 정책으로 본다면 차별적이고 쇄국적입니다. 다르다와 틀리다가 어떤 느낌인지 잘 느껴보세요.


예를 들어 "저번주는 무척 즐거웠는데. 이번주는 우울해서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해"라고 말한다면 그냥 다양한 경험을 한다로 사고가 흘러갑니다. 하지만 "저번주는 무척 즐거웠는데, 이번주는 우울해서 이전과 '틀린 생각'을 해"라고 말한다면 내가 경험하는 건 잘못되고 나쁜 거라 착각하게 되고 부정하고 심판하게 됩니다.


생각에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내 생각을 내가 판단하고 심판해 봤자 괴로움만 커집니다. 우울해서 우울할 만한 생각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이전과 다른 경험을 하는 것뿐입니다. 날씨로 본다면 추운 날에 비 맞는 경험을 하는 거죠.


과거 인종 차별이 한창일 때 정말 사람들은 피부와 성을 차별에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너와 나는 피부색이 틀려한다면 나의 피부색은 맞고 너의 피부색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성별도 똑같죠. 남성과 여성 성이 다를 뿐인데 틀렸다 하면 한쪽은 우월이 되고 한쪽은 열등이 되는 착각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남성우월주의가 되면 여성으로 태어난 게 틀리게 태어난 것처럼 착각이 만들어지고 여성우월주의가 되면 남성으로 태어난 게 틀리게 태어난 것처럼 착각이 만들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마술이자 집단 최면입니다. 이러한 차별을 단어 하나가 만들고 표현하며 상징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틀렸다'를 사용했다면 '다르다'로 바꿔보세요. 언어가 바뀌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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