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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큐브 Jun 24. 2024

맛이 느낌이듯 감정도 느낌이다

감정을 놓아버리는 법

우리는 입으로 음식을 먹듯 마음으로 감정을 먹는다. 음식이 몸의 양식이듯 감정도 마음의 양식이다.

음식을 먹는 태도에 따라 그 맛과 느낌이 달라지듯, 감정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불안이 사라지거나 두려움으로 커지기도 한다.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음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에 대한 태도의 문제인 것처럼, 불안을 싫어하는 것도 불안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다.


마치 싫어하는 음식을 피하려고 투정을 부리듯, 우리는 특정 감정을 피하려고 투정을 부리곤 한다.


음식을 그저 먹기만 하면 그 맛과 향, 식감을 놓쳐 음식을 즐길 수 없게 되듯, 감정을 그저 평가하려고만 하면 이분법적인 사고에 빠져 분별력을 잃게 된다. 결국 우리는 제대로 음식 투정을 부리는 아이와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하듯 감정도 음미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감정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 있기에, 이미 먹은 음식과 같다. 이미 먹은 음식을 싫다고 뱉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고통받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감정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감정을 입안에서 사탕을 녹여 먹듯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맛도 느낌이고 감정도 느낌이다. 입안에서 사탕이 녹아 단맛이 사라지듯, 감정도 음미하다 보면 녹아서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탕의 단맛을 음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녹아 사라지듯, 감정의 느낌을 허락하며 음미하면 감정도 자연스럽게 녹아서 사라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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