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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의 집 Oct 05. 2024

공부 왜 하니? 친구들에게 안 맞으려고요.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친구들이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부모로부터 사회성을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과 왜소한 키와 체격이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랑 친해지지도 않고 제멋대로 한자리 차지하고 싶어서 반장 선거를 매번 나갔던 것을 보면 주변에 반응은 생각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아이 었던 것 같다. 힘과 사교성 없이 오직 자기의 안위와 욕심만을 챙기는 아이는 일진들의 타깃이 되기 좋았고, 쉬는 시간 WWE 레슬링 기술 상대가 되거나 스파링 상대가 되었다. 덜 맞기 위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팁이 있는데 아픈 척을 하면 더 재미나게 때리고 나도 해볼래 이런 식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나서서 적극적으로 웃으면서 이렇게 맞으면 아파 오? 그거 괜찮은데 라며 적극적으로 기술을 걸려들었다. 관계는 조금 나아졌지만 나의 마음속에선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미소를 지으며 하던 행동이었다. 참으로 웃픈 이야기이지 않는가? 왕따와 폭력의 피해자로서 한해 한 해가 지나자 점차 나서는 행위는 줄어들었고, 갈수록 덩치가 커진 친구들은 더욱더 커져갔다.


  중학교 때에도 대거 같은 초등학교의 친구들이 입학을 했다. 나의 학창생활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급식실에서 밥을 먹으면서 분석을 했다. 어떤 친구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그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그 당시 내가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몰라도 유레카! 급의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평균 60점 이상인 친구들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폭력을 당하고 집에 와서는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으로 도피를 했으며 나의 성적은 평균 40점. 전교 365등 중 280등 정도였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집에 가서 엄마에게 학원을 끊어달라고 부탁한 뒤 바로 학원에 다녀 다음 시험에서 평균 60점을 넘길 수 있었으며 나의 성적은 담임선생님의 말씀으로부터 부쩍 올랐다는 것이 퍼졌고, 친구들은 얘는 공부하는 얘다라고 생각하여 괴롭히지 않게 되었다. 너무 편했다. 그리하여 나는 중학교를 전교 20안으로 졸업하였고 학교에서 모집하는 수학/과학 우수아로 뽑혀 특목고 준비반 수업을 들었다. 그러나 나의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따라가기 벅찼다. 고등학교 때는 매번 반에서 2~4등을 했던 것 같다. 인서울에 있는 원하는 학과를 갈 수 있었다. 실로 해피 엔딩 같은 결말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느낀 것이 있다. 동기에는 두 가지 동기가 존재한다. 접근동기와 회피동기. 무엇을 얻은 하는가 아니면 무엇을 피하기 위해 움직였는가 이다. 도망친 곳에는 낙원이 없다고 하던가. 성취감보다 안도감이 먼저여서 나를 더 보수적이게 만들었다. 따라서 학교에서부터라도 초등학교 때부터 쌓아야 할 사회성은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채 대학교/군대를 가게 되었다. 나는 사회성이 부족함을 알았고, 해병대를 지원해서 달라지려고 했으나 군대에서도 기수열외를 당했다. 나의 행동이 경험 상 잘못된 것을 아는 데 어떤 것이 맞는 행동인지 혼란스러웠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자신을 맞는 행동을 하게 끔 하는 습관과 다른 행동과 말을 실행할 수 있는지 깨닫는 데에는 권고사직을 2번, 이직을 4번 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의 경우에는 사회성을 얻기 위해 아닌 행동들을 다 겪어본 후 맞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게 된 상태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마지막 직장에서는 나의 평판이 회사 사정 상 -부터 시작하였으나 계약이 끝나 퇴사할 때쯤엔 A급, 너 정도면 엄청 잘한다 등을 들었다. 나에게 마지막 퇴사한 회사는 정립된 이론을 펼쳐보는 시험대와도 같았다.


 

 어린 나날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는가, 이제는 사회성을 넘어 세상에 살아갈 기준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건강에 관해서 유튜브 장항준내과 TV의 모든 영상을 시청한 후 나에게 각색하여 전자책을 만들어 저작권을 등록했다. 

장항준 내과TV를 요약한 나의 전자책 장항준 내과TV 필기노트

애초에 크몽에 올리려 했으나 2차 저작물은 업로드가 안된다고 한다. 또, 이제 입사할 회사에서는 연봉이 상당히 많이 늘었으므로 돈/재테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는데, 먼저 연말정산 가이드를 읽고 예상하여 세금을 덜 내게 분배하였으며, 유튜브 김짠부에 나오는 모든 영상을 시청한 후 나에게 필요한 93가지 내용을 요약하였다.

유튜브 김짠부 요약

  이렇듯 추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기억으로 과거의 속성이 있지만 이러니하게도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영향을 미친다. 즉, 강렬한 감정은 강렬한 행동을 오랜 기간에 걸쳐 촉구한다. 현대 사회는 물질/외모지상주의로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고는 한다. 안 좋은 추억을 남긴다는 것의 무게를 더 많이 깨닫는 사회/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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