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첫 해외여행
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항상 가족과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행을 즐겼는데요.
이번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자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조금은 느린 삶과 쉼이
필요하다 판단하여 급하게 예매를 하고 여행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번에 떠나게 되는 곳은 필리핀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섬 바로 “시아르가오”라는 섬으로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아르가오섬은 세계 3대 서핑의 성지로 불릴 만큼 서핑하기에 좋은 파도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자연경관이 매우 좋아 필리핀에서 가장 아끼는 섬 가운데 한 곳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너무 추워진 관계로 어느 나라를 여행할지 고민하다가 조금 따뜻한 나라를 가볼까 생각하여 고른
여행지랍니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다른 사람들과 여행은 자주 다녔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뭔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여 마음먹은 대로 출발하였습니다.
역시 공항 가는 길은 왠지 설렘과 여행의 기대감 때문인지 기분이 좋았네요. 공항에 도착하여 발권을 하고 캐리어를
부치고 나니 이제 좀 실감이 나더라고요.
공항 면세점을 들어오니 여행을 가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다들
구경만 하고 구입은 잘 안 하더라고요.
저도 항상 해외여행하면 면세점에서의 선물 구입에
늘 여행의 시작이었는데 막상 사려고 하니 가격이
부담되어 저 또한 구경만 하다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시아르가오 가는 방법은 세부공항을 경유하여 현지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저녁에
도착한 세부에서 하루 쉬었다 들어가야 한답니다.
그래서 다음날 오전에 시아르가오로 들어가야 하기에 0.5박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 숙면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세부 국내선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은 우리나라 김포공항보다는
작지만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드디어 시아르가오로 들어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시아르가오섬의 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큰 기종의 비행기는 들어가지 못하고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작은 비행기로
이동을 해야 한답니다.
시아르가오 공항 도착!!
공항에 도착 후 모든 짐을 가지고 제가 묵을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은 미리 픽업 요청을 하여서 밴을 타고
이동을 합니다. 밴을 타고 이동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여행객과 동승을 하였는데 그 잠시동안 친해져서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답니다.
1박 2일의 여정으로 도착한 숙소! 바로 “JB SURF “라는
한인이 운영하는 서핑샵입니다. 서핑 강습도 하며 게스트
하우스를 같이 운영을 하는 곳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는 이곳 정보를 잘 알 수 있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혼자만의 여행은 서핑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부분도
있지만 몸과 마음의 쉼이 필요하여 그동안 하지 못한
독서와 여유를 즐기기에 너무나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필리핀 시아르가오는 우기 시즌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스콜성 비가 내리지만 비가 오면 숙소에서 책도 읽고
날이 밝으면 시내구경과 바닷가 구경을 할 수 있어 정말
모든 걸 내려놓고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기에 너무
적합한 곳이었답니다.
다음날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시아르가오의 랜드마크
“클라우드 9”을 방문했습니다.
바닷가가 너무 이쁘고 파도가 적절하여 서핑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눈에 모든 걸 담기에 아까울 정도여서 사진을 엄청
찍어댔네요.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니 도시에서 생활하고
적응한 나에게 뭔가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되고,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보니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이 행복하냐 아니냐에 달린 건 아닌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번 친구들과, 지인들, 가족과 여행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정말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도 가끔씩은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삶을 배우고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비 오는 풍경, 파도, 바닷가,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 하늘,
밤하늘을 보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