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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i Jul 06. 2024

나트랑 5일 차

내가 보고 느꼈던 것들


베트남이란 나라에서 5일차를 보내며 느낀 점은..

-교통은 여느 동남아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들이 많으다. 보행자 우선은 개한테 다 줘버린듯. 양보따윈 없다. 양보만 않해주면 얼매나 좋아. 디지게 빵빵대니. 소음과 매연의 조화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콜라보를 이룬다. 그러나 시내를 발발거리며 휘집고 걸어다니다보니.. 나름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균형있는 리듬으로.. “개구리 차 피해서 도로 건너기” 게임처럼..서로 눈치들을 오고가며 샤샤샥 건너면 내적교류감이 생기는 이상한 짜릿한 희열감을 맛 볼 수 있다.


-꽤나 제법 친절하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고.. 택시기사가 0 하나 더 붙여서..덤탱이 씌울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친절한 미소와 응대로 대해 준 사람들이 더 많아 차고 넘치게 상쇄되었다. 공통어인 영어로 소통하는 면에선 타국가들 보단 미흡한 걸 느꼈지만..신기하게도 오히려 한국말을 더 잘 알아 듣는다. 뭐 나도 베트남어는 어려워서 ‘신짜오’랑 ‘깜언’만 사용중이니..뭐..피차 마찬가지. 또이또이?

여튼 상점에 상인들도.. 숙소에 묵는 동안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상냥한 미소와 함께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나 또한 기분이 좋았다. 물론 내가 먼저 미소로 인사를 자주 하긴 하지만..미소로 인사하면 대부분 미소로 화답해준다. 나라자체가 공산당 정권에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가? 혼자 생각했다. 통제되고 메뉴얼적인 사회가 좀 딱딱하게 얼어붙어 보여지지만 그래서 더 보드러운 면이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곰곰히 해보았다.


-생각보다 깨끗하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있는 나라가 드문데.. 여긴 돌아다니다보면 서 있는 쓰레기통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좋았다. 숙소나 식당들..길거리 모두 전반적으로 내가 여행했던 타 동남아 나라들 보다 깨끗했다. 또한 길고양이나 개들도 많이 안보이며, 걔네들도 왜 때문인지 주인이 있는 것처럼 관리가 되어 보이는 듯 깨끗했다. 물론 길거리에 개똥들도 종종 많이 보이긴 했지만 길고양이랑 개들에게도 지나가다가 먹으라듯이 동물밥들이 놓여져 있는 걸 보며..현지인들의 마음씀씀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기본 성향이 참 고운듯.


따뜻함과 친절함도 있지만..그 이면에 또 다른 면인..

미국이 유일하게 전쟁에서 패전한 베트남 전쟁을 봐도..

되던 안되던 악착같이 덤벼드는 패기와 정신력은..

아마 이 나라의 강점중에 강점인 국민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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