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새로운 프로젝트에 감사히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작되지 않은 프로젝트라 공개 유출을 자제해 달라는 말씀이 있어 바로 언급은 어렵겠지만 추후에 후기글은 남겨보려 합니다. 도대체 어떤 프로젝트길래 보육교사와 관련이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보육교사의 활동 범위가 비단 어린이집 담임교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지난 게시글엔 배재대학교 부속 어린이집 '대체교사'에 관한 이야기도 실었었죠.)
물론 현장은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 교육시설이겠지만 역할의 종류가 이번엔 강사 역할이라는 점만 봐도 벌써부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될 게 보입니다. 한낱 교사에서 강사역할이라니 제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믿기진 않지만 세상은 이전과 달리 참 많은 것들에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게 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어를(러시아어) 전공했던 저였기에 지난 몇 년간은 어학원 강사로도 일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사 자린 조금 달랐기에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외국어가 아닌 보다 실질적이고 중요한 교육적 내용을 제공, 함께 무언가를 시도해? 결과를 얻어 성취하는 경험까지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일 거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한 점 미리 죄송합니다 후기글은 디테일하게!)
세상은 이렇듯 이전과는 분명 다르게 그것도 더 다양하게 바뀌어가고 꾸며져 가는 것 같습니다. 육아하다 경단녀로 살고 그러다 뭔가를 해보려 하는 그 어중간한 위치에서 제가 바라본 것들은 마치 각양각색의 세상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이젠 저 역시도 그에 발맞춰 화려한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가 변화된 삶에 적응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자신의 아이가 살아갈 이 세상의 민낯이 이러하다면 더욱더 기성세대인 제가 먼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주머니를 넓혀가야겠습니다.
한 때 전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지금으로선 없는 것 같아 단념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겐 현재로선 우선순위가 육아니 '때를 좀 더 기다릴 뿐야'라며 타협하기 바빴었는데 요즘은 그러한 생각보단 지금의 위치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이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 상황이 바뀌었을 때, 자신의 처지가 좀 더 나아졌을 때가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시도해보고자 하는 용기면 충분할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변화는 오로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매일경제 '영어로 즐기는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