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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하세요




내가 블로그에 한편씩 글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매일 글쓰기는 점 하나를 찍는 일과 같았다. 그러다 점 100개를 찍었을 때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꼭지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면 좋지 않을까?’ 사실 연락이 안 올 거라 생각하며 투고를 시작했다. 그런데 투고한 지 이틀 만에 한 출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날 바로 출판사 사무실에서 계약을 했다. 나는 얼떨떨하고 신기해하며 잠시 들떴다가 이내 깨달았다. ‘내가 찍은 점 하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 점들이 모이니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내는구나.’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을 만난 후, 나는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겠다 다짐했다. 그렇다고 하루에 점을 여러 개 찍는 과욕을 부리진 않았다. 딱 한 개! 지치지 않고 한 개씩만 찍는 것이 매일의 목표였다.

[...]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좋았고, 위로를 받았다는 말이 오히려 내게 큰 위로가 되어서 행복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책을 통해 위로를 건넬 수 있었던 것도 매일 찍은 점 하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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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책을 쓰고자 한다면 책 쓰기가 특별한 활동이라는 환상을 버리는 게 좋다. 최소 1년 이상 당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나 당신이 실천한 일, 습관적으로 하는 일, 좋아하는 일 중에서 주제를 선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 관한 글을 한 꼭지씩 써서 블로그에 올려보자. 40꼭지가 모이면 챕터를 네 개로 분류하고 10개의 꼭지를 한 챕터로 묶어주자.

[...] 자! 매일 한 꼭지씩 일단 쓰자. 생각날 때마다 휴대폰으로 퇴고하고 40꼭지를 모아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완성해 보자!

-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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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땐 책 쓰기를 생각하고 포스팅을 하진 않았습니다.
쓰고 싶은 주제를 비교적 자유롭게 넘나들며 썼죠.

점차 책 쓰기를 염두에 둔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하나의 주제만 일관되게 쓰고 있지 않아요.
다만 포스팅 전이나 후 어느 정도 머리로 구상을 해봅니다.

우선 가능한 제가 쓰고자 하는 책의 주제에 맞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깊은 고민 없이 쓴 글이라도
이건 나중에 책을 쓴다면 이 주제에 묶이면 좋겠다, 어느 쪽에 쓰이면 좋겠다,는 식으로 구상을 해보죠.

애초에 작정하고 책을 쓰기 위한 포스팅을 하면 더 좋습니다.
책의 대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하나하나 써나가면 되니까요.
나중에 따로 빼야 하는 선별 작업도 필요 없고요.

가능한 책 쓰기를 염두에 두고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을 해보세요.
만약 아직 구체적으로 책의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대략 '나는 나중에 이런 이런 책을 쓰고 싶다.'까지는 정하고
그 틀 안에 부합되는 글을 써 나가세요.
그럼 훗날 백지상태에서 책을 내려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책 내기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만드시고
매일 책 쓰기를 목표로 글을 올리세요.
꾸준히만 하시면 위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님을 경험하실 겁니다.
여러분과 저의 이야기가 될 거예요.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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