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건 없습니다. 진리든 고전이든 뭐든요.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고 지금은 틀리고 나중엔 맞을 수 있어요. 다 상대적입니다.
절대적이고 불변의 신념을 조심하세요. 모든 건 무상합니다. 다 변해요. 영원한 건 없어요.
유연한, 수용적인, 포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잊지 마세요. 누구의 말도 늘 옳지도 그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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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아. 신념 가진 사람을 주의하게나. 큰일 나. 목숨 내건 사람들이거든.”
“신념이 위험한가요?”
“위험해. 신념처럼 위험한 게 어디 있나?”
“왜 위험하죠?”
“육탄 테러하는 자들이 다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네. 나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8백만 명 유대인을 죽였어. 관점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인간사인데 ‘예스’와 ‘노우’만으로 세상을 판단하거든. 메이비maybe를 허용해야 하네. 메이비maybe가 가장 아름답다고 포크너가 그랬잖아. ‘메이비maybe’ 덕분에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