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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Nov 20. 2024

희망 연봉을 정말 희망 연봉이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오늘 오전 사람인 커리어피드에 올라온 글을 보다가 누군가가 '희망 연봉'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문의를 주신 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답글이 말 그대로 희망 연봉이기 때문에 막 적어라 라는 뉘앙스의 답글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직자분들이 그렇게 희망 연봉을 적으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해당 글에 직접 달아드렸던 댓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현직 헤드헌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희망 연봉을 정말 희망하시는 연봉으로 생각하시는데요..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헤드헌터 입장에서 너무 터무니없이 높은 희망 연봉을 희망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직 생각이 별로 없다고 판단합니다. 인사팀 역시 합리적인 선을 넘어서는 순간 이직을 단순히 연봉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결혼정보회사에 가서 어떤 배우자를 원하냐는 질문에 본인의 상황은 생각지도 않고 유명 아이돌과 같은 외모의 배우자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내부 규정에 따른다는 것이고, 만약 본인이 더 높게 연봉을 희망한다면 거기에 맞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면접에서 면접관이 "왜 희망 연봉을 이렇게 높게 적었나요"라고 물어보았을 때 거기에 대답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승진이 예정되어 있다거나, 올해 실적이 좋아서 인센티브를 많이 받았다거나 등등..

그러니 절대 꿈의 연봉을 적진 마시기 바랍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너무 믿진 마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희망 연봉이 너무 높으신 경우(통상적으로 10% 이상 인상을 원하시는 경우) 바로 추천은 안 드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반드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희망 연봉이 아니라 최소 마지노선 연봉인 것 같습니다. 즉, 최소 이 정도 연봉은 받아야 이직을 하겠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 한도가 없는 희망 연봉을 적으시는 건 상대방에게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희망 연봉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안전한 수준은 통상적으로 10% 정도가 아닐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장 무난한 대답은 "회사 규정에 따름" 혹은 "협의 가능" 정도로 해두심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연봉 협상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봉 협상 시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원하신다면 그에 맞는 근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왜 그 정도의 연봉 상승을 원하냐고 문의드렸을 때 "그냥 다들 그 정도 올려가는 것 같아서요"라고 답변하십니다.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회사에서 연봉 협상을 해드리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본인의 올 한 해 평가 결과, 인센티브 수준 등 페이퍼로 준비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서 협상을 하는 것이지 그냥 뜬구름 잡듯이 연봉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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