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5.2.20. 헤드헌터 일기_헤드헌터의 보람

by 닥짱

오늘 아침에는 어제 타운홀 미팅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을 노션에 업데이트해두었다. 그리고 총 2개의 포지션에 집중을 했다. 생성형 AI 글로벌 회사의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글로벌 육아 브랜드의 HR 리드 포지션이었다. 최근 들어 백엔드 개발자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을 찾기가 조금 더 어려워진 느낌다. 그래서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회사에서 원하는 기술 스택을 가지고 있으신 분을 찾아 간략히 통화를 하고 추천을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과제를 진행하셨던 백엔드 개발자분이 한 분 계셨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를 하셨는데 과제결과가 생각보다 안 좋아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인사팀에 조금 더 상세한 리뷰를 부탁드렸다. 하지만 간략한 리뷰에 대해 후보자도 나도 쉽게 수락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인사팀과 소통을 하여 과제를 다시 한번 진행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인사팀에서는 이전에 진행했던 과제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리뷰를 해주시기로 했는데, 관련 리뷰를 받고 과연 어떤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들은 HR 리드 포지션 후보자들과 통화하고 이력서 정리하고 추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해당 포지션이 리드 포지션이다 보니 후보자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도 많았다. 회사가 나름 해당 분야에선 유명한 리딩 회사였기에 관심들을 많이 보이셨다.


포지션 오픈 배경, 회사에서 원하는 역할, 회사의 분위기, 대표님 성향, 주요 담당 업무 등 전반적인 부분들에 대해 몇 분과 통화를 나눴고 모두 지원을 하시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연봉..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 20여 년 가까이 근무하신 분들은 이미 계약 연봉만 1억을 훌쩍 넘었다. 거기에 인센티브 등을 합치면 현재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버짓과 차이가 많이 났었다. 이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후보자들과 소통을 했고 다행히 후보자들 모두 회사에 큰 관심이 있었기에 연봉이 낮아지더라도 우선 진행을 원하신다고 하셨다.


세상엔 돈 보다 더 중요한 이직의 조건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기회들을 내가 제안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헤드헌터들은 수많은 후보자들을 만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뭔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보람인 것 같고, 이것이 헤드헌터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아닐까 한다.



keyword
이전 09화25.02.17. 헤드헌터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