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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CIC Feb 29. 2024

삶의 목적 찾기 힌트를 주는 영화

LIFE PURPOSE


주말마다 진행하는 아트 솔로잉 Art Soloing을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에 했습니다. 그림 그리기나 산책, 영화 보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2시간을 투자하는데요, 이번에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기록한 아트 솔로잉 노트 ↓




Thank You For Smoking

흡연, 감사합니다.

Directed by Jason Reitman






자극적인 제목의 이 영화는 담배업계를 대표해서 흡연의 무해성을 주장하는 '전미 담배 연구소 Academy of Tobacco Studies'의 부사장이자 수석대변인인 닉 네일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잠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2005년에 개봉한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 중의 한 명이 일론 머스크입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알게 되었네요.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담배를 옹호해야만 하는 직업을 가진 닉은 놀라운 재능을 통해 그 일에 승승장구하지만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 고난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다수 등장합니다.


아론 액크하트 Aaron Eckhart

J.K. 시몬스 J.K Simmons

윌리엄 H. 메이시 William H. Macy

로버트 듀발 Robert Duvall

케이티 홈스 Katie Holmes









저는 영화를 볼 때 오프닝 크레디트 Opening Credits 즉, 등장인물이나 감독 이름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그 장면을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 오프닝 크레디트가 흥미로운 영화가 많죠?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영화 ⌜세븐 Se7en⌟입니다.


https://youtu.be/-k2gsEI34CE?si=Xslzuca234M0dX3q


이 영화의 오프닝 크레디트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담배 각의 레트로한 디자인을 차용해서 등장인물이나 스태프의 크레디트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B2RvA3y6V0w?si=Ynlo4R4yn9GC-Tb8


이 영화의 도입부에 주인공 닉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의를 내립니다. 


"하루 동안 미국에서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담배를 옹호해야 하는 대변인"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존감이 대단한 닉은 심지어 이렇게 말하기까지 합니다.


"담배로 인한 폐암으로 사람이 죽으면 나는 고객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닉은 한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나서 자신이 폐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 암 환자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일명 '말보로맨'이라고 불리는 그 유명한 담배 말보로의 광고모델이었습니다. 그것도 최초의 모델.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상징적인 말보로맨이 담배로 인한 폐암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닉은 그 사람의 입을 막아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말보로맨은 닉에게 말합니다.


"왜 이런 일을 하나?"


닉의 대답은 심플합니다.


"잘 하니까요. I'm good at."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일을 하지만 자기 정체성이나 퍼스널브랜딩적으로 이야기하자만 정답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잘 하니까, 좋아하니까 나에게 의미가 있으니까.


하지만 닉은 호언장담하던 일로 인해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여기자 (케이티 홈스)의 고난도 전술(?)에 무릎을 꿇게 되고 자신의 일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눈빛은 조심해야 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 교훈입니다."





이 고난을 통해 닉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 잘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 닉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왜 나는 지킬 수도 없는 것을 지키려고 하는 걸까?"


이 말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삶의 목적은 지킬 수 없는 것, 지켜서는 안 되는 것을 지키는 것에 있지 않다.'


자신의 내면과 자신의 삶의 목적을 정확히 들여다보려는 시도가 비로소 시작된 것입니다. 대부분 이런 시도는 고난의 시점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고난은 유익한 것이죠.


"닉, 계속 담배를 위해 싸울 건가요?"


자신을 둘러싼 기자들의 질문에 닉은 독백으로 대답합니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를 한다. 찰스 맨슨은 살인을 한다.
나는 말을 한다. I Talk.


그리고 이 한마디와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모든 사람은 한 가지 재능은 있기 마련이다. Everyone has a talent."


닉은 모든 사람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은 말하는 것임을 마침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닉이 할 수 있는 일은 무한대로 증폭됩니다. 지키고 싶은 어떤 것이 있으면 그는 자신의 재능인 '말하기'로 그것을 지키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담배를 옹호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재능과 의미가 공존하는 것 즉,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데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닉은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적이자 자신의 '한 단어'와 대면하게 됩니다.


I Talk


삶의 목적이자,

되고 싶은 나이자,

미래의 나 (퓨처셀프)이자,

나의 한 단어



닉의 한 단어는 I Talk

저의 한 단어는 I Recover


나의 삶의 목적은,


"나는 회복시킨다. 나는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가지고 있었던 그 아름다움을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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