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뚜벅CHO Apr 16. 2023

졸업논문

석사논문작성 팁

대학원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다.


마지막 4기(학기)에는 3학점 수업 하나와 2학점 석사논문연구, 총 5학점을 신청해 들었다.

1~3기 동안 힘들더라도 학점을 채워놓으면 마지막 학기 동안 졸업논문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수월해진다.

직장인 분들 경우, 4기까지 수업을 여유 있게 듣고 학위논문제출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는 졸업시기를 늦추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직장생활과 대학원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어차피 힘들 거라면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입학 당시 세웠던 타임 스케줄을 따르기로 하였다.




지도교수님은 하버드대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오셨는데, 사실... 나는 살면서 하버드대를 나오신 분을 가까이서 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교수님을 뵈었을 때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교수님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너무 감사했고, 연구방법론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을 주셨기에 대학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석사과정의 경우 졸업논문을 작성하는 동안 통상적으로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3명의 교수님과 3번의 심사를 받으며 논문을 수정 및 작성하게 된다. 연구논문에 대한 발표와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마지막 심사를 마치고 통과되면 심사결과보고서에 교수님의 도장을 받아 학과사무실에 제출한다. 드디어 졸업이 확정되는 순간이다. 이후 인쇄소에 논문을 맡기고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마지막 논문 심사를 마쳐 반차를 쓰고 신나게 교수님께 도장을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그 당시 이태원 클래쓰 OST를 듣고 있었고 서초 IC를 지날 때였다. 갑자기 탱크로리가 속도를 내면서 달려와 내 바로 뒤에 있던 차를 박고 그대로 멈춤 없이 달려 내 차를 박았다. 깜짝 놀라 핸들을 갓길로 틀었던 것만 기억나고 그 순간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사고가 난 순간도 졸업이 미뤄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험사에서 차를 견인해 가는 동안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급히 와줄 것을 부탁하였다. 무슨 정신으로 도장을 받으러 갔는지 모르겠다. 도장을 받고 나서 바로 병원으로 갔다. 이틀 후까지 인쇄소에 원고를 보내야 논문 제출일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입원을해 거의 누운 상태로 울먹이며 논문 수정을 했었다. 논문 심사를 모두 마쳤어도 논문 제출 완료를 하지 못하면 다음 학기에 다시 논문을 쓰고 심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4기 동안 퇴근 후 저녁과 주말 없이 논문을 썼던 순간들을 기억하면 도저히 논문 수정 작업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석사학위 우수논문상을 받으며 졸업할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받는 상이다 보니 내심 기뻤다.



사례 연구법(case study)에 따른 졸업 논문 작성 시, 작은 팁들을 공유한다면 아래와 같다.


1. 1~2기 동안 관심 있는 주제를 크게 잡고 관련 논문을 읽고, 학기당 지도교수님과의 면담을 최소 1~2회 정도 신청하시길 추천한다. 면담 시  key article을 정하여 들고 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방학 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계획할 수 있다.


2. 3기에는 구체적인 주제를 잡는 시간을 가진다. 종강 후 주제와 관련된 논문이나 기사를 보며 동향을 파악하고 전보다는 심도 있는 연구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그래야 3기 이후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한, 논문 작성이 처음이라면 논문작성방법론에 대한 책을 훑어보면서 주제에 적합한 연구방법론을 시뮬레이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3. 지도교수님께 논문주제를 컨펌받았다면, 관련 기사를 100~150개 정도 읽고 쟁점을 도출한다.  여러 쟁점이 도출될 것이다. 쟁점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가설을 3~4개 정도 작성하여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는다.


4. 이후 논문의 흐름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목차를 작성하고 내용을 붙여가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학원 학과 선택과 새로운 만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