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orld Aquatics (구 FINA) 규슈 마스터즈 대회
에디터 HO / 수영 경력 15년, 해양경찰청 수상구조사,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물에 들어갈 때 뜨거워지는 사람입니다.
수영대회, 기록, 자격증, 기술등에 대한 글을 기고합니다.
호기롭게 대회에 나갈거야!! 마음 먹긴 했지만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어디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이게 아마추어의 설움인가.
아쉽게도 해당 대회에 관련하여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는 자료는 극히 드물었고
몇개 없는 한국 사람들 출전기들 중에서도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글들은 거의 보지못했다.
그래서 사실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하단에 더 디테일한 참가 신청 방법을 PDF로 첨부하니 대회 참가를 희망하면 참고해주면 된다)
1. 공식 웹사이트 확인
먼저 대회를 주체하는 World Aqutics는 2022년 FINA에서 World Aquatics로 이름이 바뀌었다.
https://www.worldaquatics.com/
해당 사이트는 공식 웹사이트로, 수영 선수권 대회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수상종목에 관련한 대회 일정,결과들을 볼 수 있다.
해당 웹사이트를 수시로 체크하자. 웹사이트에서는 대회신청, 참가조건, 스케쥴 등 모든 정보를
다 얻을 수 있다. 이후 대한수영연맹에도 공지로 올라오긴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체크를
하려면 공식 웹사이트 확인은 필수다.
2. 자격 조건 확인하기
아무리 수영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회라고 하지만,
아쉽게도 대회에 출전하는 자격요건이 있긴하다. (참가 비용도 있다. 참가 비용은 선수등록 90$ , 종목 1개당 25$였다.)
모든 참가자는 World Aquatics가 요구하는 엔트리 타임안에 들어야한다.
엔트리 타임은 개최국마다 조금씩 달라지긴하지만, 얼추 다 비슷한 수준이다.
25~29살 남자 기준 자유형 50m를 29.40안에 들어오는 수준이 되어야
세계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사실 결코 쉬운 기준은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개 많은 나라들에선 엘리트 스포츠가 따로 없고
생활스포츠가 발달해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올림픽이나 국제대회를 나가는 선수가 많다.
따라서 마스터즈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서 기량이 떨어지는 아마추어 선수들이라기 보다는
세계선수권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나, 전성기를 지난 국가대표, 이미 자국에서는 수영선수로
살고 있는 사람들 등 굉장히 다양하게 출전한다.
나는 2022년 광주대회 29초 , 그리고 이후 서울시 중랑구 수영대회에서 28초의 성적을 내서
어찌보면 엔트리에 들어간다고 볼 순 있지만 사실 간당간당한 수준이긴하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엔트리 기록을 주최측에서 확인은 어떻게 하며 , 만약 엔트리 타임보다 늦게 도착하면 어떻게 하는지말이다.
대한수영연맹에 문의 한 결과
"엔트리 타임을 적는 건 본인의 양심에 달려 있는거고 오피셜 확인은 없다" 는 답변을 받았다.
위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 처럼 [Entry standard]는 29:40이고 내가 제출한 기록은 29:30이다.
따로 증빙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대회에서 내가 제출한 기록보다 더 못한 기록이 나왔을때는
전광판에 이름 옆 기록대신 NT (No Time)이 뜬다고 한다. (실격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실격이 된들 뭐 어때 라는 생각이다.
실격을 하더라도 그 넓고 차가운 국제 수영대회 경기장에 한번 뛰어 들어보고픈 마음이 더 크다.
3. 여행계획&항공권 구매하기
선수등록 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마쳤다면 이제 전체적인 여행을 계획 할 차례이다.
(*대회등록 자세한 프로세스는 밑 PDF파일 참고)
실제로 세계 마스터즈 대회는 그저 수영 대회에 국한되기 보다는 대회가 열리는 해당 나라에서
더 즐기고 보고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격려한다.
이번 규슈대회는 2023.08.02부터 2023.08.11일까지 이어지며
경영을 포함해서 총 5개의 종목이 거의 동시에 진행된다.
그말인 즉슨 내 경기가 아닐때 다른 종목들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참가할 종목은 남자 자유형 50m, 배영 50m 총 2개로 시간이 참 애매하긴하다.
8/8일(화) 그리고 8/11일(금) 두 날짜에 경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해당 1주는 거의 통째로
회사에 연차를 쓰고 가야할 것 같다. (여행 후 복귀가 벌써 두렵다...)
꼭 다이빙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다이빙 경기가 끝나는 날 일본에 도착을 하기때문에
수구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고, 가고시마까지 갈 수 있다면 아티스틱 스위밍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남는 시간들은 주변 관광지를 돌아다닐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 결정적으로 참가해야겠다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개최지 때문이었다.
아마 개최지가 유럽이나 다른 대륙이었다면 현실적으로 가기 힘들었겠지만
바로 옆 이웃나라 일본이라 적당히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3월 중순에 후쿠오카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함께 가는 팀원과 각 각 약 38만원에 왕복항공권을 구매했는데 바보같이 스케쥴 실수를 해서
3만원씩 더 내고 변경을 했다.
그래도 8월 극 성수기 치고는 엄청나게 비싼 금액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선수등록부터 비행기표 예매까지.
아직 숙소 예약이 남아있지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큰 단계들은 헤치웠다.
대회 신청 날짜는 2023.06.28일까지이므로 아직 기간이 어느정도 남아있다.
혹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서 빨리 신청하고 비행기 표 예매를 서두르시길.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