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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찜토 Jun 23. 2023

삶은, 달걀

앗 뜨거워

여러분 삶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람마다 엄청 다를 거예요.

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철학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여기에 감히 제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삶은, 달걀 같은 거 아닐까요?


삶은, 달걀이기도 하고 삶은 달걀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날달걀도 달걀이고, 삶은 달걀도 달걀이죠.

날 것의 우리도 우리고, 단단해진 우리도 우리입니다.


말장난 아니냐고요?

말장난에서 시작한 것 맞습니다.

근데 약간 현혹되지 않나요?




날달걀처럼 딱딱한 곳에 닿으면 깨져버리는,

아직 온전한 독립을 못한,

깨지지 않게 신경 써야 하는 모습이

성장하기 전의, 그리고 성장을 위한 우리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삶은 달걀처럼 어디에서 부서져도

그 내면은 단단해서 깨져도 덜 아프고 덜 상처날

우리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죠.

더 단단히 삶아지면 완숙, 단단히 삶아지기 위한 과정에서 반숙이 지나쳐가는 것처럼요.

뭔가 생각하다 보니 조금 귀엽네요.


물론 달걀 속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단단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을 겁니다.

마치 겉으로는 모를 수 있지만, 속으로 아프고 상처 입어가며 성장해 가는 우리처럼요.

단단해지는 과정 속에서는 행복과 기쁨도, 아픔과 시련도 함께 할 거예요.


만약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포기를 한다면,

뜨거운 물속에서 끓고 있던 달걀이 끓는 물과의 동행을 멈추고 중간에 나와야겠죠.

반숙이 되고 싶어 했던 아이는 반숙이 되지 못했을 거고

완숙이 되고 싶어 했던 아이는 반숙으로 끝날 거예요.

예상하지 못한 탈출이니 놀란 마음에 더욱 뜨겁겠죠.

그럼 감히 손을 데게 되는 겁니다.




앗, 뜨거워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는데,

그만큼 나를 달걀에 대입한다면 무언가에 대해 중도포기를 한 나 자신이 얻을 결과는 중간에 뛰어내린 달걀과 같을 거라는 거예요.

원했던 바를 이룰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온전히, 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시련이든 도전하고 이겨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당연히 아플 수 있어요. 끓는 물에 내 몸을 내던지는 것처럼.

근데 재미없는 인생은 아닐 거예요. 치열하게 살았으니까.

다시 날달걀로 돌아가는 것도 상상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 한 번뿐인 인생 좀 더 치열하게 살아볼까요? 분명 재미없진 않을 거예요.


우리의 데이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미래와 단단한 완숙으로의 여정을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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