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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o습o관 May 16. 2024

106. 독후감과 서평사이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내가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를 시작하면서 연재를 잠시 고민했었다. 매거진으로 엮을까 브런치 북으로 엮을까 생각하며 생각했던 제목이 서평 말고 독후감이다. 연재도 제목도 집어치우길 잘했다. 



난 네모 작가님을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네모 작가님 책 중에 내가 정말 필요한 책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 아니 사실 예전엔 알았는데 때가 되니 진가가 발휘되었다는 게 맞다. 

독후감을 5편을 쓰고 나서 6편째가 돼서야 쓰는 독후감 책 제목이 '독후감과 서평사이'다.

시장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영화, 음악, 책, 미술, 음식 이런 거엔 평론가가 존재한다. 영화감독, 음악가, 작가, 화가, 요리사가 평론가를 좋아할까? 글쎄다 싶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아닐까? 

네모작가님 말처럼 중매쟁이 정도면 공평한 별명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나는 중매쟁이는 아니다. 왜냐면 독자와 책을 연결하기에는 독자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너무 부족하다. 그러니 작가님들 마음을 얻을 수도 없겠다. 

네모작가님의 서평은 책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면서도 잘 정리가 되어있는데 내 독후감은 내 생각, 내 기분만 우후죽순 늘어놓는다. 그래서 독후감이다. 



서평을 이렇게 들이 판다고?

서평으로 작가하고 인연을 맺는다고?

서평으로 책값이 조달이 된다고?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고?

역시 천재는 사방에 있다. 



길벗어린이 서평단을 하셨단 글을 보곤 반가워서 박수를 쳤다. 

내가 길벗어린이 책들을 좀 좋아한다. 

또 혼자 통했다. 

서평 예시글 중에서 읽고 싶어지는 책도 여럿 발견했다. 책목록 꼬리가 또 늘어났다. 



10개쯤 쓰고 나서가 아니라 5개 쓰고 나서 네모 작가님 책을 읽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 이제는 좀 서평 같은 독후감이 써질 것 같냐고? 

난 서평을 잘 쓰는 기술 대신 서평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는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그래서 오늘도 독후감이다.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nemodrea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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