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까맣게 덧칠해진 시간 스케치북
날 선 시선으로 한 획씩 그어본다.
돌돌 말려 떨어져 나간 검정 크레파스 껍질 아래
슬며시 들어내는 본색
응큼하고 깜찍한 노랑
차갑고도 청량한 파랑
답답하고도 우직한 갈색
순진하고도 신선한 초록
잔인하고도 발칙한 빨강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에
새벽에 일어나 검정 크레파스를 들춰본다.
검정을 칠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검정이 없었다면 내가 너를 그렇게 고대했을까?
문득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에 끄적이고 나니
컬러코드님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컬러코드님의 새벽은 무슨 색일까 궁금해지더군요.
마음의 색을 찾으시는 분.
색에 이름을 붙이는 분.
오늘 네 마음은 어떤 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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