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여권을 만들고 호주 비자 신청을 준비했다. 코로나가 완화되는 시기라 해외여행의 관심이 높아져서 여권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큰 지연 없이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호주 비자는 전자 허가 비자(ETA) 제도를 통해 발급받았다. 과거에 비자는 여행사를 통해 대리 신청을 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에 ETA 앱을 설치하고 전자 여권을 가져가니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반영되어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었고 비자 신청 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비자 허가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ETA 비자는 신청한 날로부터 1년 내 3개월 이내로 언제든 호주를 방문할 수 있다.
아이와 같이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여행자 보험도 필수로 가입하였다. 코로나로 다른 항목보다는 해외에서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의료비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었고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 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보험을 비교하여 보험사별 특징을 파악하고 그중 해외 의료비 보장이 큰 것으로 선택했다.
여행을 가기 전 해외 사용 전용 체크카드를 신청하였다. 요즘은 현금보다는 분실 시 위험이 적은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해외 전용 체크카드는 온라인으로 환전해서 계좌에 넣어두면 카드사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여행자 사이에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다.(카드사 수수료만 면제가 되고 매장에서 부과하는 카드 이용 수수료 같은 추가 비용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현지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다.)
한 달 동안 해외에서 머무는데 들어가는 예산이 가늠되지 않아 약간의 현금만 환전해 가고 해외 전용 카드 계좌에 환전 한도를 채우고 여행 중 부족할 경우 추가 충전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환율이 한참 높을 때 대부분 환전을 해서 카드사 수수료를 감안해도 신용카드 사용대비 경비 절감 효과가 없었다.
출국 전에 호주 달러로 환전 계획이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기회를 놓쳐서 결국 현금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현지에서 지내보니 성인은 카드 없이 생활하는데 전혀 없었으나 아이는 현금이 없어서 조금 불편해했다. 예를 들어 시설에서 운영하는 정기 프로그램에 을 수강 할 경우 중간에 친구들과 간식거리를 사게 되는데 현금이 없으면 참여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