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함의 미학
해외에서 통신망 사용을 위해 통신사 로밍 서비스와 현지 유심을 사용하는 방안을 같이 고민하였다. 통신사 로밍을 사용했을 때 간편함과 한국 전화번호로 연계가 되어 중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인 반면에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현지 유심을 사용하는 경우 추가로 통신사를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과 신규 통신사를 가입해서 새로운 번호를 이용하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신료가 장점이다.
호주도 우리나라와 같이 3대 메이저 통신사와 메이저 통신사 통신회선을 재 판매하는 알뜰폰 사업자로 구성이 되어 있다. 3대 통신사는 제일 크게 통신망이 커버되고 있는 텔스트라( telstra )와 옵터스 ( OPTUS ) 및 보다폰 ( vodafone )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주 현지 유심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공항에서 옵터스 선불 유심을 구매 후 사용한다. 매월 다양한 할인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를 하고 있어서 조금만 신경 쓰면 할인된 가격으로 통신사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일정 요금제 이상서는 한국으로의 국제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우리도 공항에서 옵터스 유심을 구입 후 사용하려 했으나 호주 현지 교민을 통해 교외로 나갈 경우는 텔스트라 망을 써야 하고 통신 요금의 경우 텔스트라에서 통신회선을 사서 판매하는 알뜰폰 선불 유심을 사용하면 경제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통신회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추천을 받아서 메이저 통신사 대신 알뜰폰 유심을 구입하기로 했다. 가격이 비싸도 선택을 받는 이유가 있듯이 실제로 도시 교외로 조금만 벗어나도 중간중간 GPS가 끊어지고 통신망 연결 끊어지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고 후에 블루마운틴 여행 도중 통신망이 끊어져서 잠깐이마나 길을 잃어버리는 경험도 하게 된다.
좋은 텔스트라 통신망을 경제적이 가격에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사용하기 위해 출국 전 울월스 모바일에서 선불 유심을 인터넷으로 구매 후 AirBnB 주소로 배송을 시키려 했다. 그런데 AirBnb 호스트가 호주 우체국 소포의 경우 물품을 받는 사람이 없으면 우체국을 직접 방문해서 찾아가야 해서 호스트 거주 주소로 배송지 지정을 허락해 줘서 선불 유심 구입 및 배송처 등록까지 큰 문제없이 구매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생겼으니 선불 유심 구밉 할 때는 3일 정도 예상되던 배송 일정이 호주 우체국 배송 지연으로 배송까지 10~15일로 변경되는 메일을 받아 유심을 받기도 전에 주문을 취소하면서 현재 선불 유심을 미리 배송받아 사용하겠다는 계획은 무산이 되고 만다. 주문 취소도 상담원과 통화나 채팅을 통해 진행해야 해서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상담원과 연결이 되어도 단순한 일하나 확인하고 처리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문화적 차이에 대해 몸소 느끼게 되었다.
호주에서 빠른 일처리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과 지연 발생해도 현지인들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