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태기가 온 7살 우리 딸.
요즘 밥을 끝까지 먹이기 쉽지 않다.
언제까지 먹여주며 마무리를 할 수 없어
스스로 먹을 때까지 기다려 주다 보면
한 숟갈 먹고 딴짓, 한 숟갈 먹고 또 딴짓....
그러다 보면 말랑하던 밥알도 딱딱해지고
따뜻했던 국도 차갑게 식기 일수다.
"밥 다 안 먹으면 게임 없어?"
라고 협박도 해 보지만
"엄마, 그렇게 못된 말 하는 게 어딨어~"
라며 훌쩍훌쩍..
그야말로 눈물 젖은 밥을 먹게 하고 만다.
결국 남은 밥은 오늘도
엄마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그래... 내가 한 음식이니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지..
대체 어른이 된 나는
언제부터 스스로 밥을 찾고
잔소리 없이도
밥그릇을 다 비워냈을까?
7년째 육아 중이지만
육아는 정말 한 해 한 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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