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소멸 중..

지방소멸보다 더 빠른 서울소멸

by CHADA

2024년 그 유명한 덕수상고가 폐교했습니다. 맞은편 학교에서 마지막 학업을 마쳤기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번 글의 내용은 조금 예민하여

무슨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조심스럽지만...

한번 제 "인사이트"를 살포시 꺼내볼까 합니다.


2019년~2020년 초반.

코로나 바로 직전.

이미 서울 상권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상가 매물. 임대를 보러 다닐 때.

프로젝트가 문제가 아니라...

"서울이 심상치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지금 집값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압구정현대백화점을 비롯해.

그 일대 백화점 식당가에

낮에 유모차 끌고 온 젊은 세대가 많지 않았습니다.

다들 연령대 있으셨고. 오히려 젊은 신혼부부나, 어린아이가 있는 모습보다,

70대 이상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더 많이 찾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강남이 더 이상 젊지 않다"였습니다.


서울에 12년을 살며 그렇게 쏘다녔지만.

젊은 층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시그널이었습니다.

이후 2~3년 후

집값상승과 더불어 천만 인구가 깨지고

심지어 950만 대까지 내려가면서,

가속이 붙어버렸습니다.

그 신호들은 지금도 여전히 보이고 있습니다.


본래. 고정비가 높은 부자일수록

수입이 갑자기 줄어들면 순식간에 어려워집니다.

철저하게 과도한 인구밀집이 동력이고

인구밀집도로 유지되던 도시가

이리 급하게 빠져나가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지금 서울에 남아있는 대학들이 버텨주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오래갈 시스템이 못됩니다.

왜냐하면,

서울에 있는 /18세~28세 /

최적의 최전선에 있는 이 인원.

이 취업대기 인력을

서울이 다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시총 1~5위까지 경영지원 역할 말고
서울에 주요 사업거점을 둔 기업이 줄고 있습니다.


요즘 기업들 주총 가면

"지역인재확보" 이야기를 합니다.

그 말인즉, 기업이 서울에 없다는 뜻입니다.

아니다 다를까.

2025년 공채 서울 근무 채용 공고를 보면
금융권, 언론사.

채용인원도 별로 없는 경영지원 라인만 남아있습니다


서울 sky 대학 다니는 우리나라 최고 인재들도 차세대산업이나, 연구개발을 하려면

경기권, 지방 출근 각오 해야 합니다.


판교 IT밸리 (네이버, 카카오, 넥슨. NC 등)
삼성- 수원. 용인 평택. 동탄. 아산
LG엔솔-과천연구+오창생산
현대- N의 고향 화설 남양 연구소
cj-수원
sk하닉-용인. 이천
sk이노/삼성 sdi -동탄
진로. 샘표, OB 등 식품생산연구- 이천, 충북
전구체. 소. 부. 장-새만금 등 충청지역
2차 전지 소재- 대구. 경북 포항에 몰려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인천
앞으로 차세대 먹거리 산업 중에.

서울에 남은 산업이 거의 전무합니다.


서울살이를 폄훼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의 위기=대한민국 현실이기에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합니다.


여전히 서울은

한국에서 제일 큰 "도시"입니다.

경기도가 인구가 제일 많고

총생산이 서울보다 높다 해도.

경기는 광역도시. 면적대비 서울과 단위가 다릅니다.

"근데 왜 그러냐". "네가 뭔데"라고 하면

사실할 말은 없습니다만


한 가지 이건 확실합니다.
*서울은 수십 년을

950만~1000만 인구가 살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세팅된 도시입니다.
그런데 그 인구가 900만 초반대만 내려앉아도 도미노처럼 문제점들이 우수수 쏟아질 겁니다. 초. 중. 고가 폐교되면 선생들은?
주변학원은? 치킨집은?

그렿게 다른 동네로 옮겨가고,

옮긴 동네도 사람이 없고.

그럼 다시 인기동네로 빚져서라도 옮겨가고. 집값은 더 오르고.

당연하게도 주거 젠트리피케이션.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형 인기진료 병원근무 혹은

건실한 사업장의 직원.

이건 그나마 다행이지요.

나머진 다 알바자리입니다.

이 일자리로 900만이 먹고살 수 있습니까? 줄어드는 사람에 이미 증원할 대로 증원한 지하철,, 버스, 심지어 수도. 도시가스. 기타

사회 인프라가 적자로 돌아설 겁니다...


의료, 학교, 교육, 문화, 정치, 언론, 금융, 인재까지 모든 분야의 정점에 섰기에

오히려 서울 입장에선 독이 된 겁니다.
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도시가..

하나씩 이가 빠지고, 어긋나면서

깨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간 서울에 집중된 것들이 오히려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그런데 다들 서울이니까...이라는 막연한 믿음. 설마라는 마음. 직장인의 신분으로, 아니죠.. 장관이 되어도 장관봉급으로 절대 못 사는 집을 평생을 갚아도 못 갚을 빚을 지며 사는 겁니다.


누군가 이 집을, 더 최소한 1원이라도 올려 사줄
"자본가"가 나타나길 바라면서.
서울에 있는 집들을 다 올려치기 해서
사줄 "자본" 자체가 대한민국에 있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지금까지 찍어낸 돈을

다 때려 박아도 지금 서울 땅값+집값 다 못 삽니다.


그럼. 서울이 이런데 지방은 오죽하겠냐?
라고 하시겠지요.

이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논리입니다.
지방은 이미 십수 년 전 "지방소멸"의 현실을 깨닫고

소멸된다가 이미 디폴트 값으로 세팅해놓은 상태입니다.


원래 없이 살던 집은 좀 없어도 티가 안나는 법처럼
패턴 자체를 "없다"는 가정하에 맞춰놓은 겁니다.

그런데 서울은 너무 부자로 살았어요.
그래서 챙겨야 할 것. 부양해야 할 것. 책임져야 할 것. 즉 짊어질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미 저 도시를 유지하려면 너무 많은 사람과 비용이 들게끔 지금까지 세팅되어 온 것입니다..


월 1억 버는 가장이

부모 챙겨. 부인 챙겨. 자식 챙겨.

처가식구에 형제들까지 챙겨야 하는데
갑자기 5000만 원 받아오면

그 집은 남들보다 더 버는 데에도

5천만 원을 받는데도

그 가장은 무너지는 것입니다.


원래 500만 원 받던 사람이
250만 원 받게 되는 것 과는

타격 자체가 다릅니다.


결국 수십 년 서울 독과점이.
지방소멸을 일으킨 게 아니라..
반대로 서울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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