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가 2-1편 :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건강하고 좋은 관계는 무엇일까?
당신은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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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좋은 관계란,
오래갈 수 있는 관계이다. 오래갈 수 있는 관계라면,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기본일 것이다. 덧붙여 이해하고 서로의 니즈-니즈에는 성장, 인정 등이 있을 수 있다.-를 충족시켜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상대방을 100프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좋은 관계란, 서로가 가진 관심사(공통분모) + 존중이 바탕이 되어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 관계의 선을 서로가 잘 지켜나가는 것이 오래 만날 수 있는 관계이자, 건강하고 좋은 관계라 생각한다. 불편함 없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관계 말이다.
건강하고 좋은 관계 = 오래가는 관계 = 공통분모 = 존중과 배려 = 불편함 없음
관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내가 자의로던, 타의로던 만나게 되는 상황들 속에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기도 한다. 그 관계는 일시적이기도 하고 지속되기도 한다. 여기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겠다.
오래가는 관계라는 것은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듯이다. 이 관계엔 공통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나를 덜 불편하게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덜’ 불편한 것. 완벽하게 편한 관계는 존재하기 어렵다.
누군가 한 명이 절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 관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봐야 한다. 절대적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자신이 불편하지 않는 방법대로 모든 것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그런 경험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은가? 내가 절대적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내가 그 관계를 이끌어가고 있기에, 상대의 불편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수 있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있는 것 같다. 나는 정말 편했는데, 상대방은 어땠을까?라는 반성을 해본다.
우리는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우린 생긴 것도, 혈액형도, 태어난 날짜도, 태어난 장소도, 자라온 환경도 너무 다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는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며, 공통점을 찾아내 친구가 된다.
나이가 듦에 따라 사람은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되고,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나의 생활 반경이 집 근처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그리고 좀 더 다양한 동네의 친구가 모이게 되는 중학교, 고등학교로. 그 이후 대학에 가면 우리는 다양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알아가고 맺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게 되면, 학연, 지연, 나이 등 더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게 된다.
10대까지의 시절은 학교라는 환경에서 같은 동네 혹은 같은 학원이라는 공통점으로 친구를 맺게 된다. 학기가 시작되면 옆에 앉았던 짝꿍이 그리고 그렇게 생긴 무리가 우리의 학생시절을 함께하는 관계가 된다. 그리고 대학을 가면 그 환경의 범위는 조금 더 넓어진다. 전국에서 같은 학과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친구들이 OT를 통해, 혹은 같은 수업을 신청하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일단 동네 친구와는 달리,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하며, 학교 생활을 한다. 학교라는 곳을 졸업함과 동시에 환경은 더 확장된다. 사회생활을 하며,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더 다양한 나잇대의 사람과 교류를 하게 된다. 일을 통해 각자의 업무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서 더 복잡한 관계들을 맺어나간다.
나 또한 지금 만나는 친구들의 다수가 직장생활을 하며 만났던 친구들이다. 선후배의 사이, 입사 동기, 같은 팀 소속, 협업 관계 등이 있다. 10대 시절 학교 친구와 대학 친구는 각자의 일을 찾으며,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반면, 일을 하며 만난 관계들은 더 자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같은 프로젝트를 하며 함께 고충을 이야기하며 더 돈독해지고, 일을 통해 서로가 성장해 간 것 같다.
그리고 그 관계들은 여전히 고충을 함께 나누고, 성장 포인트들을 함께 겪어나가고 있다.
인간은 성장을 하며(나이를 먹으며), 가치관과 삶의 패턴이 점차 확고해진다. 그것이 우리가 불편한 것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그렇기에 어느 순간 불편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최소한 내 삶에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의 불편만을 감당하려고 한다.
그러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만이 지속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관계에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의 기회비용과 시간 또한 사용해야만 한다. 선택을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다양해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색(모습)은 다양해진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를 더 먹게 되고 모두가 살아가는 것에 소모되어 갈 때쯤, 사람은 좀 더 쉬운 선택을 하고 싶어 하게 된다. '단순화'를 하고 싶어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쓸 시간도 부족한 세상에, 관계를 맺는데 에너지를 쓰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다. 그렇기에 덜 소모적이고, 덜 힘든 방법으로 앞으로의 삶의 지속시키고자 함은 인간의 본능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크기는 모두가 다르다. 그리고 그 비율 또한 다르다.
누군가는 자신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집중하고, 누군가는 가족에게, 누군가는 친구에게, 누군가는 일에, 누군가는 취미 생활에... 이건 관계나 일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소한 일상의 습관들에도 그 에너지의 쓰임과 비중이 다르다.
에너지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에겐 같은 점이 있다. 바로, 하루를 24시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같은 시간 속에서 어떤 에너지를 어떤 방법과 방향으로 쓸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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