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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May 23. 2024

솔직하시네요

솔직함과 무례함

여러분은 솔직하신가요?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도 못한 채 그저 참는 것이 미덕인양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또 계변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저도 나이가 많다면 많을 수 있고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아직 젊은 축에 속할 수도 있을, 조금은 애매한 나이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그 생각도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제 제가 응원하고 있는 모세 님이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솔직함에 대해 어찌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셨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하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은  젊은 분들 솔직한 것 참 좋아하시지요?

저도 나쁘다는 의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무엇인가 숨기고 돌려서 말하고는, 그 감춘 속내를 궁예의 관심법을 써서 알아내야 하는 것들을 썩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소위말하는 고구마 백 개를 먹은 양 속으로 꿍한 답답함 보다는 할 말을 시원하게 하는 젊은 세대들의 솔직한 태도는 오히려 닮고 싶기도 합니다.

가끔 매스컴을 타고 나오는 MZ세대들의 솔직함을 접할 때면,

[ 와~~ 대단한데...] 감탄을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 저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솔직함에 대해 잘못생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좋으나, 자기 멋대로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배려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여과 없이 내뱉는 것까지 솔직함이라는 미명하에 용인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분들이 누군가 자기에게 그와 같은 솔직함을 건넸을 에도 역시 같은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제 모세 님의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있었던 일니다.

모세 님이 조금은 불편한 모임 자리가 있었는데, 평소 무대에서 노래하고 멘트 하는 것만 보고 그런 자리에서 사교성 있게 잘할 것 같지만, 본인은 낯을 많이 가리고 남들 앞에서 나서서 말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셨습니다. 그런데 평소 제가 본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MBTI는 E처럼 보이지만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다분히 I의 모습을 보이시는 것을 매번 느꼈기 때문입니다. 모세 님 스스로도 만들어진, 노력형 E라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채팅창에...

"잘하실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ㅋㅋ"라고 썼고 그 채팅을 읽으시고는 헛웃음 비슷하게 웃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나중에 여러 번 되짚어 보니, 이게 바로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순화해서 이야기했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는 솔직함은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예의 없음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무례함이 솔직함으로 포장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모세 님, 혹시라도 어이없음이나 언짢음이 있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음을 알아주세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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