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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나니 Aug 27. 2024

우연히 운명처럼

한 번만 더 스쳐줘

몇 주 전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아이를 만났어.


며칠 전에는 출근길에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났지.


요즘 들어 우연한 만남이 잦아져.


좋은 사람이던 싫은 사람이던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딱 마주치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야.



오늘은 슬리퍼 대신

깨끗하게 세탁한 운동화를 신었어.

추리닝 대신 새로 산 바지를 입고

깔끔한 셔츠도 걸쳤어.


아, 어울리는 향의 향수도 뿌렸다.


어쩐지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요즘이기에


이렇게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날엔가는 너에게 닿지 않을까 했거든.



뭐 대단한 걸 기대하는 건 아냐.


혹시나 운이 좋으면

그냥 인사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제 잘 지낸다고.



너는 어떠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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