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른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정치인의 험담이 아니라
아마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이나 인문학이 아닐까?
나는 지금까지 정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정치인을 싫어하는 거였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니, 정확하게는 정치인 이야기로 소모되는 시간을 싫어했던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정치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옳은 정치가 무엇인지 이야기하자고 한다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나는 자유와 민주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우리의 행복을 늘리기 위해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마이클 샌델이 쓴 글에도 관심이 많았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공정하다는 착각 등을 인상 깊게 읽었다.
나는 정치인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
하루의 정해진 시간에서 정치인이 싸우는 것을 볼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다른 소중한 것들로 하루를 채우기도 벅차기에.
가끔 뉴스나 신문을 보면 정치 이야기보다는 정치인의 이야기가 많다. 물론 둘 사이에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너무하다. 대부분 내용은 정치인의 비리와 잘못에 관한 내용이다. 상대방이 서로를 헐뜯는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다.
물론 정치를 하는 사람의 인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성이 중요하지 않은 직업이 있을까? 어쩌면 정치인이 다른 직업보다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정치인의 최고 자질은 정치를 잘하는 것이지 않을까? 정치를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짧은 내 생각으로는 많은 국민이 공정하다고 느끼고 더욱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아닐지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정치인들이 정치적 능력으로 싸우거나, 법안을 만들고 집행하는 행동으로 싸우면 좋겠다.
주변에서 가끔 정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도 대부분은 정치인 이야기이다. 특히 잘못한 부분에 집중되어 상대방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술자리에서는 정치 이야기는 금기시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분이 우리나라 정치의 부족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건전한 토론(숙론)이 아니라 정치 이야기는 대부분 다툼으로 끝난다.
다른 직업과 비교해 보자. 정말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예외지만 우리는 병원에 가거나, 식당에 갈 때 그 사람의 비리와 인성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물론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그 사실을 알았다면 꺼리게 될 수도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성격을 모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치는 예외다. 정치인의 생활이 공개적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단점일 수 있지만, 나는 정치인들이 자기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내는 데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못 하므로 화제를 전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화제를 전환하는 사람이 있다. 본질을 흐리게 해서 자기의 무지나 잘못을 숨기는 것이다. 특히 다른 불만을 제기하며 화제를 돌리려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지각을 한 학생에게 왜 지각했는지 묻는다. 그 학생은 늦잠을 잤기 때문이라던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기 때문이라는 관련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가끔 오히려 등교 시간은 누가 정했는지? 체육 수업은 왜 1주일에 3시간만 하고 수학은 4시간을 하는지 묻는다.
이것은 자기의 잘못을 숨기고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전혀 발전이 없다.
오히려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그런데 정치인은 매일 이렇게 정치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찾는데 시간을 쓰는 것 같다. 상대방의 정치적 능력으로 평가하거나 다투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자기도 못하기 때문에 다툼을 걸지 못하는 걸까? 어쩌면 모든 정치인이 정치를 못 하므로 화제를 돌리기로 약속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정치는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모든 것들도 그 사람의 성격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가?
언론이나 국민이 정치인이 아닌 정치에 대해서 평가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모든 것이 빠르고, 무엇이든 넘쳐나는 시대에
본질에 대해 더 생각해 봐야겠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