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연구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여 새로운 연구 진행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연구자가 지원비를 받으면 좋겠으나 한정된 예산으로 경쟁발표와 심사를 통해 통과한 자들만 풍족한 연구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4월 말 우연히 연구과제 모집 공고를 보았습니다. 마감 기한을 1주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며칠을 꼬박 계획서 작성에 매달려서 부랴부랴 연구계획서 제출을 마쳤습니다. 연구과제 계획서는 서면 심사를 거친 후 연구자의 대면 발표를 통해 최종 과제 선정이 진행됩니다. 다행히도 서면 심사에 통과하여 대면심사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발표 대상자 안내가 6월 1일 날 났습니다. 발표자료 제출이 6월 7일, 심사가 6월 8일이었습니다. 대면발표 준비준비로 또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해진 발표시간 10분에 맞추기 위해 수십 번 연습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도 갑자기 내용을 술술 읊을 정도로 발표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대면 발표 시에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7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10분은 정말 식은땀이 났습니다. 구두 발표연습을 하도 해서 그런지 10분간 말은 막힘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탓에 식은땀이 나 저를 더 긴장시켰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제가 준비한 예상질문들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최대한 발표시간 동안 버벅거리지 않고 질문에 답하고자 하였으나 발표가 끝난 뒤 미묘하게 찜찜함이 남아있습니다. 아침 일찍 기상해서 발표준비에만 전념했더니 오늘 하루 에너지를 다 쓴 것 마냥 몸에 힘이 빠져 기운이 없네요.
연구원은 과제 지원비도 따러 다녀야 하고, 논문도 작성해야 하고, 학회발표도 해야 하고, 실험도 해야 하고...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