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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학실험실의소녀 Aug 09. 2023

회사에서 손톱 깎는 소리 듣는 게 불편한 나

공공장소에서 손톱 깎는 사람

‘’드르륵‘’


잔잔하게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나는 사무실에서 사물함 여는 소리가 들렸다.


"딸깍, 딸깍"


회사의 근무시간이 자율출근제라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으면 일찍 출근하는 편이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다른 직원이 출근을 시작했다


잠시 후 누군가의 책상 사물함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어서 딸깍 딸깍 손톱 깎는 소리가 난다. 매주 한 번씩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것 같다.


예전에 학교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함께 사용했었다. 내가 방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룸메는 자신의 책상 위에서 손톱을 깎기 시작했다.


밥 먹는데 옆에서 손톱 깎는 건... 좀...









행여나 손톱 파편이 내 밥그릇에 들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와 찜찜함이 있었다.


예전에 해외에서 비행기에 탑승해서 타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을 때도 승객 중 한 명이 복도 쪽으로 손을 향하게 둔 채로 손톱을 깎는 행위를 본적이 있다. 국외선이 아니라 해외 국내선이라 위험물질(나이프 등) 소지 검사가 엄격하지 않아 손톱깎이를 소지한 상태로 탑승한 것 같다.

그때도 억지로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의식적으로 기내에서 손톱 깎는 행위를 외면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손톱 깎는 게 위생과 관계없다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톱을 공공장소에서 깎는 행위는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불쾌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사내 위생 개념 혹은 신 위생개념에 공공장소에서 손톱 깎는 행위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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