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누군가의 책상 사물함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어서 딸깍 딸깍 손톱 깎는 소리가 난다.매주 한 번씩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것 같다.
예전에 학교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함께 사용했었다. 내가 방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룸메는 자신의 책상 위에서 손톱을 깎기 시작했다.
밥 먹는데 옆에서 손톱 깎는 건... 좀...
행여나 손톱 파편이 내 밥그릇에 들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와 찜찜함이 있었다.
예전에 해외에서 비행기에 탑승해서 타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을 때도 승객 중 한 명이 복도 쪽으로 손을 향하게 둔 채로 손톱을 깎는 행위를 본적이 있다. 국외선이 아니라 해외 국내선이라 위험물질(나이프 등) 소지 검사가 엄격하지 않아 손톱깎이를 소지한 상태로 탑승한 것 같다.
그때도 억지로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의식적으로 기내에서 손톱 깎는 행위를 외면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손톱 깎는 게 위생과 관계없다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톱을 공공장소에서 깎는 행위는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불쾌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사내 위생 개념 혹은 신 위생개념에 공공장소에서 손톱 깎는 행위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