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새벽 5시 20분이면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방래형님, 영순이, 진광이, 태석이, 병진아우, 명배형님...
그 뒤로도 다른 회원들이 나오지만 테니스장에 도착하는 나오는 순서대로 적어본다.(매번 조금씩 순위가 다르지만 대 부분 저 순서이다.)
새벽이 가을 문턱을 넘고 나니 밝아 오는 시간이 더디어진 요즘, 코트가 깜깜한 데도 라이트가 켜 지기를 기다리며 공을 주고받는다.
옅은 어둠에서 날아오는 공과 함께 들려오는 방래형님의 독백 같은 외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 외침은 하도 많이 외쳐서 방래형님의 어록이 되었다.
그런 형님이 몽골여행을 다녀오셔서 며칠 안 보이시더니 오랜만에 새벽에 나오시면서 참외를 가져왔다.
여주의 형님밭에서 자란 노지 참외인데 농약 한 번 안 친 거라며 오늘 새벽에 제일 먼저 보는 사람 주려고 가져오셨다 한다.(몽골여행보다 새벽테니스가 더 좋다고 하신다)
내가 당첨되었다.
이런 행운이...( 혼자 가지는 게 미안하여 4개 중에 2개는 두 번째 나온 영순이 줬다. ㅎ)
형님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새벽운동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고마운 것이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나는 늘 헤어지며 고맙다는 말 밖에 안 했는데...
뭐라도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