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좋은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결과를 내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에서 보듯이 작은 성공이 모이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작은 성공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간별 세부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 벼랑 끝 상황에서 불가능하게 보이는 목표가 있더라도 이를 분해해서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이러한 단기목표에 집중해서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 작은 성공의 경험이 자신감을 충만하게 하고 최종 목표달성에 성공할 확률을 높이게 된다.
필자의 경우 고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일단 1차 합격을 목표로 삼았다. 고시 최종합격은 장거리 마라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고시 합격이 1차 시험합격 후에는 목표가 손에 잡힐 듯이 상황이 급변했다. 그후 2차 시험에 계속 실패 했지만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혼자 고시원에서 공부하지 않고 다소 학교수업에 시간을 빼앗기더라도 연세대 편입, 서울대 행정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반면에 학교 진학은 소홀히 하고 고시공부에만 매달렸다면 정보획득도 부족하고 자신감의 유지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고시 공부를 통해 얻은 실력으로 좀 더 합격확률이 높은 학업기회를 얻어 냈다. 필자를 뒷바라지 했던 부모님도 좋은 학교와 상급 학교에 진학하니 비록 2차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최종 목표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다가감으로써 필자도 부모님도 불안감을 갖거나 초초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마. 도전 초기에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라
목표 도전 초기에 로켓이 점화를 하는 것처럼 불타는 신념과 열정을 보여야 한다. 계절을 보더라도 엄동설한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면 온갖 초목이 스프링처럼 솟구쳐 일어난다. 봄이라는 단어 자체가 ‘spring’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고시 1차 시점을 처음 준비할 때 하루 14시간씩 공부한 후에야 수면을 취했다. 그리고 몇 개월을 그렇게 공부했더니 공부하는 습관이 만들어 졌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기준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간에 정 반대인 것도 알게 되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남들에게 열심히 공부한다고 말하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공부를 별로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루 4시간 정도를 공부했다고 할 경우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평소와 달리 4시간이나 공부했다고 만족하는 반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할 수 있는데도 4시간 밖에 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자기 자신에 대해 질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할 때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긴장감도 생기고 나태감도 극복할 수 있다.
한편 영국 심리학자 제인 워들(Jane Wardle)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66일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생각, 의무감이 아니라 자동반사적으로 행동이 나온다고 한다. 목표가 신선하고 열정이 가득 차오른 도전 초기 3개월 정도를 엄격한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면 좋은 습관이 몸에 체득된다는 의미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맞는 말이고 알아두면 좋을 행동변화의 원리라고 생각된다.
케이시 데니밀러(Kathie Dannemiller)가 만든 변화의 공식의 공식도 행동의 변화를 추구할 때 도움이 된다.
C = D x V x F > R
변화(C)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현재상태에 대한 불만족(D), 미래에 대한 비전(V)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 째의 구체적인 스텝들의 곱이 변화에 대한 저항의 양(R)보다 커야 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배우는 경우를 비유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자전거를 배울 때 겁이나서 조심스럽게 패달을 밟으면서 살살 나아가는 것이 안전할 것 같지만 천천히 가는 자전거는 방향유지가 어렵고 넘어지고 다치기 쉽다. 오히려 힘차게 패달을 밟아야 속도가 빨리 붙고 관성의 작용에 의해 자전거가 자동적으로 방향을 유지하고 넘어지지도 않는다. 사람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도전 초기 순수열정이 생겼을 때 과감하게 전력투구 해야 한다.
바. 악기를 다루면 남다른 재능이 생긴다
필자가 기타를 배우게 된 것은 당시 유행이던 기타연주를 멋지게 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집 근처에 기타학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꿈 많던 10대 시절 어두웠던 시대환경과 더불어 답답한 암기식 공부가 싫어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기타를 연주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좋은 취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취미생활을 위해 악기를 하나쯤은 다루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필자가 뒤늦은 공부시작 경험을 통해 반추해 보면 기타와 같은 예민한 현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지능개발에 무척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우선 왼손과 오른 손이 따로 놀아야하고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한다. 음이 정확해야 하고 박자도 맞출 줄 알아야 한다. 그룹으로 합주를 할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연주를 암기하고 긴장된 상황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연주가 되도록 무한 반복연습을 해야 한다. 그룹사운드 기타연주 악보를 보면 정말 복잡한 콩나물 같이 생긴 음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렇게 어려운 연주를 한다는 것은 사람의 지능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지루한 반복연습 습관도 길러준다. 멋진 연주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자기 존재감을 보여주는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손가락 끝마디에 대한 자극도 대단하다. 수지침도 놓는다는데 연습할 때마다 수지침을 놓는 효과를 얻는다. 손 끝의 자극은 감각을 키우고 두뇌에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어렸을 때 기타와 유사한 바이올린이나 양손을 자유자재로 써야 하는 피아노와 같은 악기를 배우면 지능발달에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양손을 각각 쓰므로 좌뇌, 우뇌 모두를 발달시킨다고 본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면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공부를 늦게 시작해도 성공할 수 있고 골프와 같은 감각이 중요한 운동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녀에게 악기를 배우도록 하는 것은 사람의 잠재적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