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코칭 공부를 시작하면서 갤럽강점진단을 알게 되었다. 코칭을 시작할 때 그 사람의 강점을 먼저 진단하고 이를 기초로 코칭대화를 시작하면 좋은 코칭이 될 수 있다. MBTI와 같은 무료진단이 있지만 갤럽강점진단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34가지의 성공 강점을 순서대로 보여주고 상위 TOP 5는 그 사람의 타고난 재능과 강점으로 본다. TOP 5가 그 순서까지 같은 확률은 3천3백만 분의 1이니 TOP 5는 거의 자기의 지문이나 다름없다. 필자의 TOP 5는 전략, 최상화, 발상, 주도력 그리고 행동이다. 패턴을 잘 읽고 최적의 방법을 찾으며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상자 밖 생각을 잘하고 일을 주도하며 즉시 행동에 옮기도록 한다는 것이 진단결과다. 되돌아보면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브런치 다른 글에서 소개함)를 창안, 도입한 것만 보더라도 방향을 잘 읽고 획기적인 사고를 효율적으로 즉시 실행하도록 주도한 사례다. 큰 카테고리로 보면 전력적 사고, 인간관계 구축, 영량력, 실행력으로 구분되는 데 필자는 전략적 사고와 영향력이 많다. 이에 따라 인간관계 구축과 실행력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므로 대인관계가 좋고 꼼꼼히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강점진단의 좋은 점은 자기가 강점으로 가지지 못한 강점을 가진 사람의 협력을 얻어 자기 역량의 지평을 높이도록 조언한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상임감사로서 업무상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가 조직 구성원이 평가하는 조직 내부의 청렴도 평가다. MZ 세대가 많은데 이들과 보직자들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부당한 지시가 많다는 청렴도 평가 때문에 청렴도 수준이 오르지 않는다. 강점진단을 해보니 이러한 파워풀한 도구를 도입하면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람을 대리, 과장 등의 직급이 아닌 TOP 5 강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부청렴도를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금년 초부터 코칭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한국코치협회 코치인증시험을 통해 코치자격을 취득했고 더불어 갤럽강점 코치 자격도 획득했다. 그리고 즉시 감사실 직원을 대상으로 3시간짜리 강점진단 워크숍을 실시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의 성장을 위한 큰 도구를 얻게 되었다는 등 아주 좋은 반응을 보였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점워크숍 신청을 받았고 현재 10회 이상의 워크숍을 실시했는데 아주 진지했고 이런 유익한 워크숍은 처음 해본다고 하는 등 반응이 매우 좋다. 조직 내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조직 내부 청렴도평가의 향상이 기대된다. 한편으로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에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콘텐츠 스타트기업 중에서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강점워크숍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공공부문 조직문화의 변화를 위해 다른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를 대상으로도 무료 강정워크숍을 홍보하고 있고 신청이 올 경우 무료 강점워크숍을 제공하여 강점코칭 문화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칭문화를 본격 도입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없을 것이다. 필자 혼자 개척하고 있는데 마치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를 도입했을 때와 마찬가지의 분위기다.
한편으로 조직의 인사부서가 조직문화 담당인데 상임감사가 나서서 조직문화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니 조금은 이상하다. 그런데 그간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 말만 있을 뿐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는데 필자는 주도적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즉시 제도를 바꾸도록 하고 실행해 와서 인지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상임감사 부임 후 실시한 내부감사 만족도 평가가 전년에 비해 21% 상승했는데 이러한 추진력과 실행력 때문일 것이다.
민주 경찰이 되려면 먼저 경찰 조직 내부의 민주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공공 부분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조직문화가 먼저 일류로 변해야 한다. 어쩌다 보니 강점코칭문화를 공공부문에서 선도하게 되었는데 공공조직문화가 개선되어 그 효과가 모든 국민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