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라기

나는 내가 있어 살아간다.

by 김동환 예비작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내가 보는 창문틀 크기만큼만 보인다.

하늘에 푸르름과 산뜻한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불어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사람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창문이 있다.

그 창문틀 너머로 보이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각자가 다른 창문의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과 행동을 나보다 넓게 하는 사람은 나보다 더 큰 창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은 생각과 행동이 너무 좁아서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장과정에서 어떠한 경험과 일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창문의 크기가 크지 않고 좁아져 보이는 모든 게 좁아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좁은 창문을 가진 사람 중에는 자신보다 넓은 창문을 가지고 하늘을 볼 여유가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자신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자신의 창문을 넓혀가며 좀 더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바라기를 할 것이다.

단순히 지금보다 조금만 더 넓은 창문으로 하늘바라기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는 좁은 창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고통이 싫어서 도전을 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고 변화를 꿈꾸지 않던 이들은 가끔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서 많은 후회를 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가진 좁은 창문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두려워서, 변화의 고통이 싫어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하지만 넓은 창문을 가지고 넓은 세상을 보는 사람도 언젠가는 실수를 할 수 있고, 고통이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두려움에 떠는 시간도 있고, 누군가에 의해 상처받은 마음이 우는 날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힘들 땐 하늘을 한번 보는 것으로 위로를 받는다.

하늘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한 건 나의 작은 마음이었다.

그 넓은 하늘은 구름만 흘러갈 뿐,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네가 나에게 준 상처가 메아리 되어 내 마음속에 계속 울려 퍼지고 있다.

지우고 싶은 그 메아리,

상처처럼 자리 잡은 그 메아리,

지금 내 마음이 가난해진 건 네가 나에게 준 상처와 아픔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져 끝없이 내 마음속에 울려 모든 것이 한순간 사라져 버렸다.

이런 상처뿐인 내가 하늘을 바라보며, 자유로움을 느끼는 순간에, 하늘에 솜사탕 같은 구름이 가벼이 떠다닐 때 손을 뻗어본다.

그러면 하늘이 내 손에 닿을듯해서, 솜사탕 같은 구름이 내 손에 잡힐 듯해서

하지만 어느 하나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그냥 이렇게 하늘바라기만 해 본다.

하늘이 내 몸과 내 마음속을 따뜻하게 감싸줄 때쯤 내 마음에 울려 퍼지는 작지만 분명한 울림이 전달된다.

아이야 아파하지 마라.

아이야 두려워 마라.

들녘에 핀 꽃은 시들고 말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 널 위해 다시 찾아올 들꽃일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과 아픔의 메아리는 시간이 지나 사라질 것이다.

그 메아리가 사라지는 시간까지 인내하고 견디면 너는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고 더 넓어진 창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때 더 넓어진 창문으로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잡을 수 있게 손을 뻗어보는 것이다.

잡을 수 없지만 하늘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그저 내가 변해갈 뿐 하늘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모든 것이 바뀌어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이 빠르게 변화를 하지만 넌 항상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가끔은 어두움 구름이 너를 가려 네 모습을 볼 수 없어, 어두운 구름이 흘리는 눈물을 창문 너머로 떨어져 창문의 타고 흐르는 눈물만 지켜볼 뿐이다.

한참을 그렇게 흘린 눈물이 끝나고 어두운 구름은 어디론가 사라져 가고 푸르른 하늘이 다시 나타났다.

넌 항상 그렇게 그 자리에만 있었다.

변한 건 내 마음이지 결코 네가 아니었다.

넌 항상 그렇게 있었다.

난 그저 하늘바라기 하며 하루에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이 되어도 난 아직도 하늘바라기 하며 내일의 너를 기다린다.

다시 떠오른 아침의 하늘은 아이의 순수한 웃는 미소처럼 밝고 순수하게 눈부셨다.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욕심내지도 않는 순수한 아이의 미소처럼 넌 그렇게 아침을 맞이했다.

난 그런 하늘을 바라본다.

항상 한결같은 모습의 너를 나는 바라만 본다.

하늘바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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